근본적 쇄신 '소장파' 역할 자처
원내대표 후보 끝장토론 요구…개원 후 개혁모임 주도할 듯
"이제 목소리 안 낼 수 없는 상황…黨·나라 살리는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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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의 예비 초선의원들이 20대 국회에서 사라진 '소장파'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연이은 선거 참패 이후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당이 제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직접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원내대표 등 다선 의원의 결정을 따라갔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개혁의 주체가 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달 말 당선자들 간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감지됐다. 김용판 당선인은 "현 시대는 난세라고 생각된다. 초선의원도 이제 제대로 목소리를 내고 말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표면화된 것은 오는 8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서다. 이들은 지난 4일 원내대표 후보자와의 끝장토론을 요구했다. 박수영 당선인은 통화에서 "초선 당선자 40명 중 25명으로 시작해 현재 30명 가량 뜻을 같이 한 상태"라며 "당 차원에서 열리지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자리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초선의원들은 8일 오전 10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초선의원들이 이같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출사표나 선거 당일 나오는 정견발표로는 원내대표 후보자의 성향과 비전을 판단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역ㆍ계파ㆍ친소에 따라 투표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전조치로도 읽힌다. 김미애 당선자는 "상호토론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후보가 어떤 철학을 갖고 원내를 이끌어갈지, 리더십이 어느정도가 될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개혁 모임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도 존재한 초선ㆍ재선의원 모임이 당 내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수렴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보수담론의 외연을 넓히고 대안을 마련하는 당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까지 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당선인은"선수(選數)별로, 또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여러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21대 국회가 시작되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 초선의원들이 개원 전부터 공개적인 행동에 나선 것은 당의 쇄신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6대 총선 직후 나온 이른바 '남ㆍ원ㆍ정(남경필ㆍ원희룡ㆍ정병국 의원)'을 주축으로 한 '미래연대', 17대 국회의 '새정치수요모임', 18대 국회의 '민본21', 19대 국회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등의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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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인은 "20대 국회에서 초선의원들이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인 걸로 안다. 하지만 이제는 목소리를 안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하는데, 길을 잘못가면 목소리를 내야한다. 그래야 당도, 나라도 살기 때문에 그부분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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