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투표 관련 물품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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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투표소 운영방침을 마련했으나,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선거 일정이 연기되면서 4·15 총선 연기를 재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선관위가 19일 발표한 투표소 운영방침에 따르면 선관위는 3500여 개 사전투표소와 1만4300여 개 선거일 투표소에 대해 투표 전날까지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방역을 마친 투표소에는 투표 시작 전까지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

투표소에 오는 선거인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현장에 비치된 소독제로 손 소독 후 선관위가 준비한 위생장갑도 착용해야 투표소에 입장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선관위는 선거인의 손이 닿는 물품·시설 등을 수시로 소독해 감염 예방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이 같은 대책에도 누리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가 모인 만큼 투표소가 집단감염의 발원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누리꾼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선거하지 말자. 선거가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한가. 그러다 투표소에서 집단감염이라도 나오면 책임질 거냐"며 "다른 나라도 다 선거 연기하는데 왜 우리만 이 시국에 총선을 치르나"라고 비판했다.

임산부, 노약자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고령일 경우, 코로나19 확진 시 급속도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세계 각국은 선거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진행된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기권율이 5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지방선거 때보다 20%포인트가량 상승한 수치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결국 프랑스 정부는 오는 22일 예정된 지방선거 결선투표를 연기했다.


영국 정부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오는 5월7일 실시할 예정이었던 지방선거를 1년간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오는 5월19일로 경선이 예정된 켄터키주는 6월23일로 투표일을 연기했으며, 조지아주도 오는 24일 예정된 선거 일정을 오는 5월19일로 바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을 연기한다고 해도 오래 연기할 수 없다. 5월29일이 20대 국회의원 임기 만료기 때문에 이 이후로 미루게 되면 입법부 부재 상태가 되는 것"이라며 "연기를 해도 몇 주밖에 연기를 못하는 상황이라 연기를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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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또한 총선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선거지원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상황 아래 실시되는 만큼 감염을 걱정하는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투표율이 낮아질 수도 있다"면서도 "정부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하실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의 실행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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