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신협 임원 선거 ‘특정후보 특혜’ 의혹 논란
코로나19 여파…기존 하루 투표서 ‘3일 투표’ 변경·시간도 늘려
조합원 “총선도 하루면 돼”·집행부 “집단감염 최소화 목적” 대립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신협이 임원선거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이 투표를 이례적으로 하루가 아닌 3일간 진행키로 한 것뿐만 아니라 이러한 결정 과정을 선거 입후보자들에게 협조도 구하지 않는 등 특정후보가 유리하도록 선거를 치르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서다.
18일 우산신협과 조합원들에 따르면 4년에 한 번 실시되는 임원 선거는 당초 지난달 28일 오전 11시부터 총회에 이어 곧바로 오후 5시까지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임원 선거에서는 이사장 1명, 부이사장 1명, 이사 4명, 감사 2명을 뽑는다.
하지만 선거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총회 등을 강행할 경우 행정명령 등을 내리겠다는 권고 공문을 보내오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우산신협은 같은 날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우산신협과 광산구는 수차례 회의를 거쳐 지난 12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기존 하루만 진행됐던 투표일을 3일(25~27일)로 늘리고, 시간도 당초 4시간에서 21시간(하루 7시간씩 3일)으로 연장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또 투표 장소도 기존 한곳에서 진행키로 했던 것을 우산신협 수완본점과 우산지점 등 두 곳으로 늘렸다.
이사회는 이러한 결정에 대해 다음날인 13일 각 조합원에 우편발송과 지점마다 공고문을 부착, 조합원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선거일 변경 등을 알게 된 일부 조합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먼저 3일간 투표를 하는 것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조합원은 “현 이사장이 차기 이사장에 또 출마한 만큼 조합원 명단을 가지고 있는 집행부가 하루하루 투표자 현황을 보면서 투표를 독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곧 있을 국회의원 선거도 하루면 되는데 신협 임원 선거를 3일씩 하는 게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긴급이사회에서 선거일, 장소 등을 확정하고 조합원들에게 발표하기 전,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에게 어떠한 이야기도 없이 채 발표했다고 의문점을 제기했다.
이번 선거에 나서는 한 후보는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회의록을 열람을 요청했지만, 선거에 관련한 공고가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회의록 날인 등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며 “회의록이 완료되지 않았는데 확정하고 공고한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산신협 집행부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선거일을 결정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일축했다.
먼저 투표일 연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불가피한 것이었으며 3일간, 2곳에서의 투표 방식은 집단행사 참가자의 행사장 내 밀집 및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거일 결정은 광산구와 최종 협의 후 이사회를 개최해 확정한 것으로, 이는 후보자와의 협의사항이 아니라며 절차상의 하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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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곧 있을 총선과 투표일 수가 확연하게 비교되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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