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재조정 요구 좌절된 김종인, 선대위원장 직 맡을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공천 재조정 요구가 사실상 좌절됐다. '공천 후유증이 있으면 선대위원장은 할 수 없다'고 밝힌 그가 과연 선대위원장 자리를 순순히 받아들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통합당이 오는 16일 선대위 출범을 계획중인 가운데 김 전 위원장의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12일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지역구를 단수추천에서 경선으로 변경했다. 당 지도부의 공천 재의 요구를 일부만 수용한 것이다. 앞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회는 두 개 지역구를 포함해 서울 강남을과 부산 진구갑 등 6개 지역구에 대한 공관위의 재심의를 요청했다.
당초 공관위에 100% 전권을 주겠다던 황 대표가 재심의를 요청한 데는 공천에 대한 당 내 불만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 전 위원장의 공천 변경 요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공관위를 흔든 셈이다. 하지만 공관위는 이 중 3분의 1만 수용하는 데 그쳤다.
추가적인 공천 변경은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 황교안 대표는 13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우한 코로나19 긴급경제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리의 의견을 냈고 그 의견에 절대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그것을 감안해 공관위가 판단을 했다고 생각하며, 절대적인 숫자를 갖고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컷오프된 권성동 의원에 대해 재의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거기까지 하자"며 말을 아꼈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공천 후유증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면 선대위원장은 못하는 것"이라며 공천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을 최홍 후보의 공천 철회, 강남갑 태영호 후보의 비례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과연 그가 선대위원장직을 맡을지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태 후보의 경우 최고위 재심위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태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남 공천을 비판한 데 대해 "일선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이라며 반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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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내에서는 '김 전 위원장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그가 애초에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지적이 엇갈린다. 미래통합당은 이달 초부터 김 전 위원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삼아 선대위를 출범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선대위원장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계속 출범이 미뤄져 왔다. 총선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만큼, 늦어도 16일에는 선대위 출범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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