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대구 집값 2주 연속 하락… 수도권은 풍선효과 지역 상승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정부의 고강도 규제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이번 주 전국 집값은 강보합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는 이번 주 집값이 0.04%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 집값은 지난해 9월 이후 25주 만에 지난주 처음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한국감정원은 2020년 3월 2주(지난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6%, 전세가격은 0.07%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전 주 매매가격이 0.16%, 전세가격이 0.06% 상승한 것과 유사한 상승폭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매매가격이 전 주 0.03% 떨어졌던 대구는 이번 주 하락폭이 0.04%로 다소 늘었다. 지난 주, 25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후 2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시 전체에서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따른 지역 내 거래 활동 위축 및 관망세 확대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2·20 부동산 대책의 여파 속에서 규제가 집중된 지역은 하락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를 피한 지역에 상승세가 집중됐다.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02% 올랐다. 전주 0.01% 오른 데 비해 상승폭이 다소 늘어난 모양새다. 감정원은 "매수ㆍ매도심리 모두 위축된 가운데 일부 지역의 중저가 단지는 상승했으나 기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강남권 고가 단지 및 재건축 단지는 매수세 감소, 매물 호가 하락 및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강남4구는 이번 주 역시 강동구(0.02%)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주 0.08% 떨어졌던 강남ㆍ서초구의 집값은 0.06%로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중대형 등 초고가 주택은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소형은 급매 거래 이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 시내 다른 지역에서는 호재 지역과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른바 '노도강' '금관구'로 불리는 노원ㆍ도봉ㆍ강북구와 구로구의 상승폭이 컸다. 노원구와 강북구는 이번 주 0.09% 상승하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2·20 대책의 핵심 타깃이었던 수원시는 이번 주 역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2월 마지막 주 1.56% 올랐던 수원 아파트 가격은 지난 주 0.78% 오르는 데 그친 데 이어 이번 주는 0.76% 상승했다. 그간의 집값 상승이 교통 개선과 편의시설 확충, 정비사업 등의 영향이었던 만큼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2ㆍ20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확대되고 단기 급등 피로감과 코로나 사태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책을 빗껴간 구리시(1.30%)와 오산시(1.95%) 등은 교통 호재와 꾸준한 신축 수요 등에 힘입어 상당한 상승을 나타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주 대비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하지만 서울의 상승률은 0.04%로 전 주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양천구(-0.04%)를 제외한 지역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태국 호텔에서 체포된 한국인 의사…한번에 2만원 ...
특히 구로구의 상승폭이 0.09%로 가장 컸다. 구로구는 신도림ㆍ구로동의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며 매매가격지수도 0.08% 올랐다. 양천구의 전세값 하락 전환에 대해 감정원은 이달부터 시작되는 3045가구 규모의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입주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