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연합정당' 전당원 투표로 결론…"비례 앞순번 소수정당에 양보"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결론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실상 참여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의당의 불참은 여전히 난제다.
민주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와 관련해 전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또 비례연합정당 합류 시 비례대표 순번을 소수정당에 양보한다는 구체적인 안도 내놨다.
이해찬 대표는 "이번에 통과된 선거법은 거대 정당이 선거에서 얻는 불공정한 이익을 최소화하고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촉구하기 위해 민주당이 손해를 무릅쓰고 만든 개혁 선거법"이라며 "미래통합당은 페이퍼 위성정당을 만들어 소수당에 돌아갈 의석을 도둑질하는 반칙을 저지르고 있다"고 이같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비례대표 순번에서 앞 순위는 소수정당이 다 가도록 하고 뒷 순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 다 하도록 하겠다"며 "소수정당 후보에게 앞번호를 양보하는 희생으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소수정당이 원내에 진출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쪽으로 총의를 모았다. 설훈, 박용진, 조응천 의원 등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대부분 의원들은 찬성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이날 비례연합정당 참여와 관련해 "이 마당에 다른 얘기하는 것도 이상하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도입했던 취지가 위협을 받는데 원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당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가 논의의 출발점"이라고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의 이러한 입장은 총선 패배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을 시 얻을 수 있는 의석을 최대 137석으로 분석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합쳐 145~147석까지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선거 패배는 물론 과반 의석까지 보수 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다.
조만간 민주당과 소수정당간 비례대표 배분 협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진보 진영의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정의당은 여전히 비례연합정당 참여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선대위 명칭을 '코로나19-민생위기 극복 선대위'로 정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강조했지만, 정작 정치권의 이목은 심상정 대표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 관련 메시지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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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원장을 맡은 심 대표는 "양당체제 극복을 위해 만든 연동형 비례제가 양당체제 부활을 위한 거대정당들의 비례위성정당으로 훼손되고 있다"라며 "총선 승리는 계산기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치에 대한 희망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재확인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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