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도 찾기 힘든 사례" 신천지를 보는 당국의 시선
5일 오후 정부가 행정조사를 진행 중인 경기 과천시 신천지교회 본부 입구에서 신천지 관계자들이 취재진의 출입을 막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내외 신천지 신도, 교육생 등의 인적사항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교회 본부에 대해 행정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미지: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특정한 유례없는 증폭중심집단" "아마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업무을 이끌고 있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권준욱 부본부장은 5일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슈퍼전파' 상황이 일어났던 신천지 대구교회를 지칭하면서다.
방역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국내 전체 확진환자는 5766명. 이 가운데 대구지역 환자만 4327명이며, 그 중 3013명이 신천지 관련 사례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거나 그의 가족ㆍ지인 등 접촉해 감염됐다는 얘기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조사결과에 따라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후 한달반가량 지난 시점에서, 특정 지역에 있는 한 시설을 매개로 절반 이상의 환자가 나온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방역당국도 신천지 신도 가운데 한명이었던 31번 환자를 처음 확인한 이후 해당 종교의 모임이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환경'이라는 점은 파악했다. 다만 이 정도로 많은 환자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한 기류가 역력하다.
신종 감염병이 발병했을 때 집단감염 사례는 항상 있어왔다. 신천지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과거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초기 수도권지역 한 어학원에서 20여명이 감염됐고,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이 국내에 발병했을 당시 문제가 된 원내감염 역시 수십명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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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의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70만명까지 늘었지만 특정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은 아니었다. 이번 코로나19 역시 신천지 외 청도 대남병원이나 천안 운동시설, 이스라엘 성지순례 등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지만 신천지 같은 대규모 감염이 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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