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길거리에 침 좀 뱉지 마세요" 코로나19 예방수칙 무시, 시민들 '분통'
코로나19 침방울 통해 감염 우려에도 일부 시민들 거리서 침 뱉어
시민들 "코로나 예방수칙 왜 무시하냐" 분통
질본, 코로나 주된 감염경로 비말 통해 감염 판단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침 좀 그만 뱉었으면 좋겠네요", "코로나 예방수칙, 왜 무시하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주로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염되고 있다는 정부 발표에도 여전히 길거리에 침을 뱉는 사람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인근 거리에서는 침 자국으로 얼룩진 길바닥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20대 중반 남성은 한쪽 골목 구석진 곳에서 담배를 피우며 연신 침을 뱉고 있었다. 그러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전화 통화를 하며 자리를 떠났다.
침 뱉는 행위는 경범죄(경범죄처벌법 제3조12항)에 해당한다.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곳에서 함부로 침을 뱉은 사람은 1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돼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지금 경범죄 위반 책임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더 크다. 코로나19 감염은 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비말감염은 감염자가 기침·재채기를 할 때 바이러스·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통상 이동 거리는 2m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 명동 한 길바닥이 누군가 뱉은 침으로 흥건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비말(침방울)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원본보기 아이콘이날 아시아경제가 만난 한 40대 직장인 A 씨는 "왜 더럽게 거리에 침을 뱉는지 모르겠다"면서 "요즘처럼 코로나가 유행일 때는 아예 (침을) 뱉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역시 "감염병이 유행일 때 침을 뱉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러다 다른 사람이 코로나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냐, 너무 무책임하다.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이 이렇지만, 여전히 길거리에 침을 뱉는 사람들로 있어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더 확산하고 있다.
명동 인근 거리에서 만난 한 환경미화원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길거리에 침 뱉는 사람들은 있었다"면서 "코로나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지금은 (침 뱉는 행위를) 좀 자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바닥에 침이 보이면 발로 지우고 있는데, 그게 (코로나 예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비말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염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달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는 비말 감염이 주된 감염경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말전파는 침에 묻어 있는 비말이라는 것 안에 바이러스가 포함이 돼서 2m 또는 약간 그보다 이상일 때 침이 바로 다른 상대방의 호흡기로 전파가 되거나 아니면 비말이 이런 환경표면에 묻어 있다가 손에 묻어서 손을 통해서 눈, 코, 입으로 들어가거나 이런 경로를 저희가 비말 내지는 접촉으로 인한 전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600명 늘어 4812명이다. 이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관련 환자는 2698명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 증시 왜 이렇게 뛰나"…코스피 랠리에 이탈...
지역별로는 대구가 3601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 확진자 중 약 66%인 2383명이 신천지대구교회와 연관됐다. 경북 지역 확진자는 685명으로 이중 1229명이 신천지, 115명이 청도대남병원 환자였다. 누적 사망자는 28명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