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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경제 수장들 "코로나19로 경기 하방 우려…필요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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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요 20개국(G20) 재무부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공개적으로 경기 하방 압력을 우려했다. 이들은 필요할 경우 무역긴장과 통화정책 완화 등 여러 조치를 강구하기로 23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다만 즉각적인 경제적 여파를 확인하기 힘든 만큼 당장 개입하기보다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데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회의를 마치면서 공동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 발병으로 국제 경제가 처한 위험을 한층 더 감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런 위험에 대처하는 조처를 더 적극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한 무역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을 포함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2020~2021년 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세계 경제 수장들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회의를 주재한 무함마드 알 자단 사우디 재무장관은 폐회사에서 "G20 회원국은 여러 위험성과 관련, 필요한 정책 수단을 써 개입하기로 했다"면서 "세계 경제가 계속 성장하겠으나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만약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일본과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완화하기 위한 필요 조치들을 취할 완전한 준비가 돼 있다. 국제기구와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상했던 세계 경제 회복세가 불안하다"면서 "코로나19는 중국 경제 활동을 이미 방해했고 이에 따라 세계 경제 회복이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G20 회원국이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날 패널토의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보다 0.4%포인트 내린 5.6%로, 세계 경제 성장률은 0.1%포인트 하향한 3.2%로 추정했다.


각국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곧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유는 당장의 피해 상황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는 현저하지만 치사율은 꽤 낮다.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지점에 있다"면서 "향후 3~4주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변할 수도 있다"면서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려 하지만 확실히 중앙은행이 코로나19가 경제에 타격을 줄 경우 다양한 옵션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시작한 점을 감안해 의약품 조달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왔다.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ㆍ제조업 정책국장은 "코로나 뿐 아니라 필수의약품 공급망이 지나치게 해외로 이전됐다"면서 "내 역할의 일부는 우리의 공급망이 안전하고 필요한 것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도 한 외신에 프랑스가 전략적 차원에서 의약품과 전기배터리와 같은 물품을 더 생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가 아닌 책임일 뿐"이라면서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 중국도 미국도 똑같이 한다. 유럽만 왜 그렇게 안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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