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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까지 목숨 걸고 싸운다"…中의료진 '최전선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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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량, 유즈밍 이어 왕핑 병원장도 위독
방호복 없이 일하던 간호사 일가족 사망
中, 의료진 1700명 코로나19 감염 공식 확인
피로누적에 기저귀 차고 일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중국 의료진들이 잇달아 생명을 위협받으면서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20일 중국 관영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핑 우한 제8병원 병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우한중심병원 부원장이기도 한 왕 원장은 현재 코로나19 집중 치료가 진행되는 진인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소화기 관련 전문가인 왕 원장은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병한 이후 일선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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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현재까지 의료진 7명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코로나19의 중국 발병 사실을 최초로 알린 리원량과 코로나19 최초 거점병원이었던 우창병원의 류즈밍 원장도 포함됐다.

류 원장에 앞서 이 병원의 류판 간호사도 목숨을 잃었다. 류판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부모와 남동생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사실도 함께 알려져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류 간호사는 지인들에게 방호복도 없이 일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26일 연속 근무를 한 뒤 사흘간 휴가를 받았는데 휴가 직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알았고, 일주일만에 숨졌다.


업무가 폭증하면서 코로나19 외에 과로로 목숨을 잃은 의료진도 있다. 지난 7일 난징중의병원 쉬후이 부원장은 18일 연속으로 일을 하다 과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중국 의료진은 끼니를 거르는 것은 물론, 두터운 방역복 착용 때문에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하는 등 악전고투 속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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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1700여 명의 의료인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감염자는 3000명이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면 치료 등 방역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코로나19에 맞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의료진을 보호하고, 그들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면서 "의료진에게 필요한 물품과 휴식시간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정부는 방역 관련 물품 등이 부족해지자 미국 등 외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중국은 전날 미국으로부터 마스크와 방호장비 등 16t의 지원물자를 제공받았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지원물자 도착을 알리면서 "미 국무부가 공언한 1억달러의 물자가 도착하기를 바란다"고도 언급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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