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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나홀로 반려동물 양육'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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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인 가구 비중 30% 넘어설 전망
1인 가구서 반려동물 혼자 보내는 시간, 하루평균 8.2시간
전문가 "반려동물 어떻게 돌볼 것이냐가 관건"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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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다 인간의 욕심 아닌가요?"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는 직장인 A(27) 씨는 "7~8시간씩 보호자를 기다리는 반려동물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원룸처럼 좁은 공간에서 키우는 건 아이한테 못 할 짓 하는 것 아니냐"라며 "1인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지만, 가족들이 없었다면 엄두도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1인 가구의 경우 그만큼 반려동물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5%에서 지난해 29%로 증가했다. 또 올해부터는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서면서 20년 새 두 배 가까이 급증할 전망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보유 1인 가구 수도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2018년 시민 1000명에게 반려동물 보유 실태 등을 물은 설문조사를 종합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0%를 기록했다.


또 반려견이 있는 가구는 주택 형태나 가구원 수와 관계없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으나 반려묘는 1인 가구나 월세 가구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문제는 1인 가구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데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장인 8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힘든 점으로 '출근 후 혼자 있는 동물에게 드는 미안함'(69.3%)을 꼽았다. 특히 출근 후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지 묻자 ▲1인 가구 93.2%, ▲다인 가구 66.0%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반려동물이 하루 평균 혼자 보내는 시간은 ▲1인 가구-8.2시간, ▲다인 가구-8.0시간으로 평균 8시간가량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외로움을 많이 타는 반려동물을 혼자 키우는 것에 대해 학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시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여력도 안 되면서 무작정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것도 학대의 일종 아니냐", "대부분의 1인 가구는 반려동물 세금이 생기면 키울 생각도 안 할 것이다" 등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마다 유기되는 동물들은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해마다 유기되는 동물들은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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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B(26) 씨는 "1인 가구여도 재택근무거나 프리랜서 등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일반적인 직장인 1인 가구를 생각해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게 굉장히 본인 중심적이고 이기적이라는 생각만 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 씨는 "저도 반려동물을 데려오고 싶어서 고민을 해봤는데, 제가 아침에 출근하면 반려동물은 집에서 혼자 저를 기다리는 것 아닌가"라면서 "야근을 한다든가 회식을 하면 산책은커녕 같이 있어 줄 시간조차 없을 텐데 그것도 어떻게 보면 일종의 학대인 것 같아 마음을 접었다"고 덧붙였다.


40대 주부 C 씨는 "한 생명을 키우는 게 어디 보통 일인가. 돈도 한두 푼 드는 게 아닌데 무작정 데려오는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 많이 보인다"라며 "반려동물 세금을 뗀다고 하면 이런 무책임한 사람들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반면 대학생 D(27) 씨는 "1인 가구라고 해서 못 키울 것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오히려 주변에 혼자 살면서도 잘 키우는 친구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D 씨는 "외롭다는 이유로 키우는 건 반대하지만 혼자 살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반려인들이 분명 있다. 결국, 개인의 선택 아닌가"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는 이같은 문제는 반려동물을 어떻게 돌볼 것이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김성호 한국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확실히 1인 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있을 시간이 부족한 이들이 많다"라면서도 "반면 독거노인 등 시간이 많은 노년층도 있다. 하지만 이들도 반려동물을 제대로 키우는 법을 몰라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 때문에 1인 가구가 꼭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라며 "(반려동물이) 혼자 있더라도 행동 풍부화를 위한 놀거리 등을 주고 나오는 등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동반 출근 같은 사회 전반적 반려동물 문화 확산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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