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은퇴와 이혼 얘기를 털어놨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핸섬타이거즈)에서는 멤버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쇼리는 서장훈에게 "은퇴 관련해서 궁금한 것이 있다"며 "당시 선수 생활 몇 년 더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질문했다.
서장훈은 "못한다"라며 "무릎이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마지막 날도 무릎이 아파서 못 뛸 뻔했다"고 답했다.
줄리엔강이 "은퇴한 후에 후회하지 않았냐"고 묻자 서장훈은 "그럼. 죽을 때까지 그 생각은 있는데 내가 제대로 못 뛰는 걸 보여 주기가 싫었다. 누구는 잠깐씩 뛰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그것도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몸을 평생 팽팽하게 잡고 있던 고무줄을 딱 놓은 느낌이었다"라며 "사실 더 일찍 은퇴하려고 했지만 집안에 사정이 생겨서 그만두지 못했던 것"이라고 답해 주변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혼하는 문제가 생겨서 자칫 은퇴보다 내 선수 인생이 이혼한 내용으로 마무리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몸은 이미 다 망가졌는데 마지막 1년을 자존심 때문에 억지로 뛰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서장훈은 "(마지막 1년은) 돈도 안 받고 뛰었다"며 "많이 줄 거라고 생각해 기부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생각보다 덜 줘서 내 돈을 보태서 기부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지난 2013년 프로 농구에서 은퇴하면서 선수 시절 받은 마지막 연봉 1억 원에 자비로 1억 원을 더해 2억 원을 연세대 재학 중인 소외 계층 학생을 위해 기탁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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