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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내년 수출 2.5% 증가할 것…반도체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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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경제·산업 전망

산업연구원 "내년 수출 2.5% 증가할 것…반도체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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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내년 수출이 반도체의 단가·시장 안정화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2.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5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정보통신(IT)산업과 기계산업의 수출 증가 전환에 힘입어 수출 규모가 5597억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어날 것으로 내다 봤다. 산업연구원이 전망한 2019년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5458억달러다. 올해 수출은 10%에 가까운 감소세를 보이겠지만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본 것이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동향·통계분석본부 연구위원은 "2020년 수출은 전년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경제 둔화세의 진정,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일부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중국경기 둔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수출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메모리반도체의 단가 향방이 내년 전체 수출실적 변동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임자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공급과잉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면서 반도체 제품단가가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거나, 자동차·가전의 경우 제품의 고부가가치화·프리미엄화로 제품 단가가 상승하며 수출에 긍정적 영향 예상된다"며 "2020년 유가 및 원·달러 환율은 2019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품단가에 영향은 미치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내년에도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증설이 지속되거나 수요 부진 등에 의한 공급과잉과 경쟁 심화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과 정유, 석유화학,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의 설비증설 및 증산에 의한 공급과잉은 제품단가 인하 압력으로, 자동차의 경우 선진권과 신흥국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공급과잉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력산업의 경우 IT산업과 기계산업의 수출 증가 전환 덕에 주력산업 수출은 2019년 12.1% 감소에서 2.3% 증가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의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돼 단가 하락세가 진정되고, 5G 통신 및 데이터센터 수요가 확대돼 전년비 8.3%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차전지는 수출폭이 4.1%로 확대되고, 정보통신기기는 -1.6%로 감소폭이 줄어 들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11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2020년 상반기 전년동기비 -0.5%로 부진을 지속한 후 하반기 전년동기비 1.6%로 반등해 연간으로는 0.6% 증가하는 등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산업의 경우 조선과 일반기계의 수출은 2019년 0.3% 감소에서 내년 3.8%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특히 조선은 2016!2019년 상반기에 수주한 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면서 전년비 21.2%의 큰 폭 신장을 전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부진과 모기업의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외자계업체들의 수출물량 조정 여파로 전년비 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재산업군은 국제유가가 2019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수출단가 상승이 제한적이고, 글로벌 공급과잉 상황 속에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2019년 11.3% 감소에서 2020년 2.1% 감소로 부진폭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철강 수출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철강수요가 낮은 증가에 그치고 수입규제 및 공급과잉과 국제 철강가격의 약세 지속으로 전년비 0.5% 감소하고, 정유 수출은 신규 정제설비 증설 감소에 따른 석유제품의 수급 밸런스의 개선으로 전년비 0.4% 증가할 것으로 봤다. 석유화학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 우려에 따른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 상황으로 수출단가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전년비 5.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주요국의 양적완화 등 글로벌 경기부양책은 우리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글로벌 경쟁 심화와 국제유가 하락, 세계경제의 저성장 등 수출단가 하락 요인으로 인해 수출이 큰 폭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무역수지는 흑자 규모가 2020년 379억 달러로 2019년(415억달러)보다 줄고, 무역규모는 2018년 수준(1조1452억달러)에 못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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