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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종 신임 현대百 사장은 누구…"'고급화 전략'으로 한섬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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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번 사장단 정기인사로 현대백화점의 사령탑을 맡게 된 김형종 신임 대표는 1960년생 '젊은 피'로, 한섬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성공신화를 쓴 것으로 평가받는다.


25일 현대백화점그룹의 정기 사장단 인사 내용에 따르면, 김 사장은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국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그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장, 상품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한섬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30년 이상 현대백화점에서 근무한 베테랑으로 꼽히는 그는 패션업계가 불황을 겪는 와중에서도 노세일·고급화 전략을 바탕으로 한섬을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현대백화점이 2012년 한섬을 인수할 때까지만 해도 우려섞인 시각이 대다수였으나, 김 대표가 안 팔리는 브랜드는 과감히 쳐내고 타임·시스템·마인 등 고급 브랜드에 집중하면서 매출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결국 2017년 1조 클럽에 입성하면서 우려를 불식하고 '성공신화'를 써내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와 함께 선임된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역시 1962년생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기획조정본부 경영개선팀장과 기획담당, 목동점장을 거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직을 수행하다 승진 임명됐다.

김 대표의 선임으로 공석이 된 한섬 대표이사 사장직은 김민덕 한섬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부사장)이 맡는다. 그 역시 1967년생 젊은 피로, 1990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기획조정본부 경영관리팀장과 경영전략 및 지원담당 등을 거친 기획·재무통이다. 2017년부터 한섬으로 이동해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부사장)을 맡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인사는 기존 1950년대생 경영진 대신 상대적으로 젊은 1960년대를 전면에 내세워 유통업계 위기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와의 무한경쟁으로 인해 앞으로 백화점은 초저가보다는 고급화와 볼거리·즐길거리 등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좀 더 젊은 감각의 대표이사(CEO)들을 전면에 포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앞서 경영진을 교체한 이마트의 경우 외부 인력을 수혈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으나,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부 출신 인사들로 사장단 인사를 채우며 파격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동안 50년대생 경영진의 오랜 관록과 경륜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사업 안정화를 이뤄왔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경영 트렌드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60년대생 젊은 경영진을 전면에 포진시켜, 미래를 대비하고 지속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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