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개선 시도하는 중견 건설사들…TV광고 '컴백'
동부건설, 9년만에 배우 정우성 손잡고 TV 광고
태영건설도 '디자인' 내세운 콘셉트 선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견 건설사들이 TV 광고로 잇달아 복귀하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대외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개선을 통해 냉각기에 접어든 주택시장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8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9일부터 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기용, 9년만에 TV 광고를 재개한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동부건설은 '센트레빌' 브랜드를 내세워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동부 센트레빌은 중견 건설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대치ㆍ논현ㆍ방배ㆍ반포 등 주요 강남 지역에 랜드마크 아파트를 시공한 경험이 있는 브랜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금난을 겪다가 2014년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16년에는 한국토지신탁이 참여한 사모펀드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인수된 바 있다. 한 때 10위권에 들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올해 기준 36위 수준까지 밀렸지만, 최근에는 공공과 일반 주택시장 수주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며 가파른 실적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말 기준 수주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수주금액(1조7000억원)의 80% 수준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9월부터 '데시앙, 디자인회사가 되다'라는 콘셉트로 TV광고를 방영중이다. 조선백자에 이어 몬드리안과 피카소의 작품을 소재로 한 광고를 연달아 선보이며 간결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4위의 이 회사가 TV광고에 나선 것은 13년 만이다.
호반건설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호반써밋'을 리뉴얼해 선보이며 지난 7월부터 TV광고를 방영중이다. 운동이나 산책, 독서 등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프리미엄 라이프'를 강조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시평 '톱10'에 진입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KCC건설이 '엄마의 빈방' 캠페인으로 지난 8월부터 TV광고를 방영,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 학생이던 딸이 대학생, 직장인이 되고 결혼 후에는 빈자리로 다가오는 것을 느끼는 엄마의 마음과 세월의 흐름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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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수주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고, 재건축ㆍ재개발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보니 중견업체들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라면서 "딱딱하고 투박하던 기존의 업계 광고보다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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