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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최룡해 대미특사로 비핵화 빅딜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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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이기주의·보신주의
미국에 책임 전가에만 골몰"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비핵화 실무협상을 마친 후 북한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사진=AP교도연합>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비핵화 실무협상을 마친 후 북한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사진=AP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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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또다시 '노딜'로 끝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미국에 특사로 보내 비핵화 빅딜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그의 부친 김정일처럼 최룡해 제1부위원장을 미국에 특사로 파견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및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게 하고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문제에 대해 빅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북한 외무성의 이기주의와 보신주의가 북미 비핵화 협상을 망치고 있다면서, 강력한 추진력을 지닌 최 제1부위원장이 특사로 파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보다 대담한 협상을 통해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고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에서 벗어나 발전된 국가를 건설하고 싶다면, 군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외무성 관료들이 아니라 과거에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맡아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군부 개혁을 진행했던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게 비핵화 협상을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다시 고립돼 주민들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고,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어도, 자신들의 지위만 그대로 유지하면 상관없다는 북한 외무성 관료들의 이기주의를 김정은 위원장이 타파하지 않고는 북한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김 위원장은 무능하고 강경하며 전략이 없고 대미 책임전가에만 몰두해온 북한 외무성의 최선희 제1부상과 권정근 전 미국 담당 국장에게 계속 대미 협상을 맡김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는 길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너무 늦게 않게 보다 대담하고 유연하며 실용주의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에게 대미 협상을 맡길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미국에 특사로 파견한 바 있다. 당시 4박5일의 일정 동안 북한 특사단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및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연쇄회담을 가졌다. 그 결과 북한과 미국은 과거의 적대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북미 공동 코뮈니케'에 합의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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