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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유엔총회서 ‘걸프지역 평화구상’ 내놓는다…美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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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이 중동의 분열을 악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생산시설 피격사건을 계기로 중동지역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번 주 유엔(UN)총회에서 지역 평화구상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평화구상안 내에 미국의 역할은 배제할 것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이라크 전쟁 39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유엔총회에서 전 세계에 '희망의 동맹' 이라는 구호가 담긴 '호르무즈 평화구상'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구상은 걸프만, 오만해,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과 다른 중동국가가 협력해 안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외국군대의 주둔은 우리 국가와 지역의 안보에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구상은 사우디 석유생산시설 피습 이후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며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 중앙은행 등을 포함한 제재 강화 등의 대응책을 발표한 상태다. 사우디의 대공 미사일 방어 등을 위한 미군 추가 파병도 승인했다.


다만 가디언은 미국을 동맹국, 우방국으로 여기는 중동지역 국가들이 이란의 평화구상안을 꺼려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23일 뉴욕으로 출발한다. 오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25일 총회 연설도 예정돼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나 사우디가 보복공격에 나설 시 전면전을 엄포하기도 했다. 모하마드 자비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은 유엔 조사와 관련, 이란이 반드시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후티 반군의 일부 지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또 다른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새 공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후티 반군에게 일부 역할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미국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입수하고 대응에 나선 상태다. WSJ는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란과 반군간 틈이 생겼다는 것일 수 있다"며 "반군 내에서 회의론이 일며 의견이 갈라져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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