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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콘서트장 아냐?"…타이거JK 등장한 이색 모바일 쇼핑방송, 9만명 봤다

최종수정 2019.09.20 14:03 기사입력 2019.09.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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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접속 1155명 역대 최고
블루투스 이어폰 '구매인증' 속속 채팅창에 올라와
'튀는 방송' 만들어야 하는 홈쇼핑의 적극적인 미래 투자

CJ ENM 오쇼핑부문의 모바일 쇼핑방송 '쇼크라이브'에 출연해 노래를 선보이고 있는 타이거JK.

CJ ENM 오쇼핑부문의 모바일 쇼핑방송 '쇼크라이브'에 출연해 노래를 선보이고 있는 타이거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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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타이거JK가 쇼크라이브에 강림하시다니, 정말 대박이네요!"

"현장에 있는 사람들 너무 부러워요."

"방송 콘셉트에 반해서 물건 샀습니다."


19일 오후 7시 CJ몰 '쇼크라이브' 채널. 한국 힙합계의 대부 타이거JK가 화면에 등장해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부르자 방송 채팅창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팬보이'를 자처하는 이들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시청 고객수(UV)는 방송 전 이미 7000명을 넘어섰다. 너무 사람이 몰려서인지 화면이 깜빡깜빡대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그야말로 콘서트 실황 중계를 방불케 했지만, 이 자리는 타이거JK의 콘서트가 아닌 그가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만든 '블루투스 이어폰'을 판매하는 자리다.

쇼크라이브 채널은 CJ ENM 오쇼핑부문이 홈쇼핑이 아닌 모바일 쇼핑족을 노려 2017년 만든 생방송 전용 채널이다. 홈쇼핑과 달리 완벽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판매 제품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신상품이나 키덜트 용품, 독특한 콘셉트의 기획상품 등이 많다. 지난 1월에도 가수 '청하'가 이 채널의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지니뮤직 스트리밍 이용권을 판매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모바일 쇼핑방송 '쇼크라이브'에 출연해 유인석 쇼호스트(오른쪽), 허윤선 쇼호스트(왼쪽)와 토크를 진행하고 있는 타이거JK.

CJ ENM 오쇼핑부문의 모바일 쇼핑방송 '쇼크라이브'에 출연해 유인석 쇼호스트(오른쪽), 허윤선 쇼호스트(왼쪽)와 토크를 진행하고 있는 타이거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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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판매하기 위한 방송이지만, 이날 방송을 찾은 소비자들은 '팬심'을 기반으로 스타와 직접 소통하는 그 자체를 즐기는 듯 했다. 채팅창에 구매인증을 하면 스타가 재미있는 멘트를 직접 골라 추가 적립금을 준다는 말에, 채팅창에 '너무 멋있다' '사랑한다'는 말이 폭주하기도 했다. 어느새 시청 고객수는 1만3000명을 돌파했고, 이들이 보내는 하트 수는 2만 개를 넘어섰다.


타이거 JK는 히트곡인 '엄지손가락'을 부르며 방송 1부를 마쳤다. 이어진 2부 방송에서 직접 이어폰의 성능을 설명해주며 구매자들의 궁금증도 달래줬다. 이어 '아이 러브 유 투(I love you too)', '몬스터', '난 널 원해'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자 채팅창과 실제 촬영이 이뤄지는 CJ 오쇼핑 본사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시청자들은 직접 현장에 참여하고 싶은 아쉬움을 달래며 채팅으로 가사를 따라 불렀다. 방송 종료 5분전 판매액은 3500만원. 총 시청 고객수는 카카오TV(6만1400명) 동시송출 시청자수를 합쳐 9만1400명에 달했다. 동시접속자수 역시 1155명으로 쇼크라이브 방송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시청자 하트 수는 10만개를 넘어섰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모바일 쇼핑방송 '쇼크라이브' 방송화면과 실시간 채팅창.

CJ ENM 오쇼핑부문의 모바일 쇼핑방송 '쇼크라이브' 방송화면과 실시간 채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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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홈쇼핑과 타이거JK의 독특한 만남이 성사된 것은 최근 변화하는 홈쇼핑 시장 환경과 무관치 않다. 날이 갈수록 송출료는 오르지만, 주력 소비세대인 4050 세대 이외에 신규 고객이 늘지 않고 있어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다. 후발주자인 T-커머스의 추격도 거세다. 이에 홈쇼핑들은 미래 성장동력인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톡톡 튀는 모바일 방송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튀지 않으면 죽는 시대'가 된 것.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모바일과 동영상에 익숙한 2030 고객과 구매력 있는 3040 세대가 주 타깃"이라며 "모바일 취급고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로, 올해는 지난해 대비 160% 증가한 160억원의 취급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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