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인터넷은행 떨어진 이유…"프레젠테이션 제대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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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지 못한 배경에는 프레젠테이션(PT)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가 눈에 보이는 자금력 부족이 문제였다면, 키움뱅크는 정성적(定性的) 평가에서 점수를 잃었다는 것이다.


29일 금융위원회의 지난 5월26일 의사록을 보면, 한 위원은 "토스의 경우는 자금 조달의 적적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비교적 분명하게 보이는데, 키움뱅크는 굉장히 정성적 요인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는 2개 신청자 모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금융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키움뱅크의 경우 사업계획의 혁신성, 실현가능성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게 이유였다.


한 금융위 위원은 회의에서 "심사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이 많이 작용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프레젠테이션이나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설득을 제대로 못 시킨 것이 기본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평가자의 주관적 판단이 있게 되며, 특히 정성적 평가 항목에 프레젠테이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토스는 대표가 직접 나와서 좋은 반응 내지는 어필(appeal)할 수 있었던 측면이 있었다. 반면 키움은 상대적으로 대비됐고 일반적 질의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안 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평위의 판단 기준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한 위원은 "그분들(외평위원들)은 상당히 높은 기준을 두고, 이상적인 기준을 두고 심사하셨을 수도 있는데 심사 과정에서 그런 것을 다 충족하면 좋지만 어느 정도 맞춰지면 우리(금유위원들)가 지도도 할 수 있지 않는지"라고 물었다. 외평위원들과 금융위원들 간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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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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