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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2Q 호실적에도…'넥스트 후' 숨 더딘 성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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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발표 후 증권사 4곳 목표가 하향
후 견조한 성장세 긍정적…약점은 일강체제

LG생활건강, 2Q 호실적에도…'넥스트 후' 숨 더딘 성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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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LG생활건강이 2분기 외형 성장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럭셔리 브랜드가 이끄는 화장품부문과 더불어 생활용품, 음료사업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낸 것.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일 브랜드 의존도가 과도하다는 분석과 함께 성장률 둔화 신호가 감지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2분기 매출·이익 고른 성장=LG생활건강은 지난 25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늘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325억원으로 10.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115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지속했다.

화장품사업은 매출 1조1089억원, 영업이익은 2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16.3% 성장했다. ‘후’를 중심으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이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초고가 라인이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럭셔리 화장품 수요 증가 트렌드에 힘입어 ‘후’와 초고가 라인인 ‘숨37도’, ‘오휘’가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 후는 캠페인과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 성장했다. 숨과 오휘의 초고가 라인 ‘로시크숨마’와 ‘더 퍼스트’도 각각 67%, 43% 고성장했다. 프리미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도 28%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생활용품사업은 2분기 매출 343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3.0% 증가했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다진 사업 체질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프리미엄화를 추진한 게 효과를 발휘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왓슨스, 온라인 채널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음료사업은 2분기 매출 3803억원, 영업이익은 4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4.0% 증가했다. 최신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브랜드의 새로움을 확보해온 ‘코카콜라’, ‘씨그램’,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들이 꾸준히 성장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말 대비 0.6%포인트 증가한 3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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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 성공신화 이을 '넥스트 후' 필요=다만 증권가에서는 실적 공시일(25일) 이후 낸 리포트를 통해 불안신호가 감지됐다는 의견도 내놨다. 실제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4곳이 보고서를 통해 목표가를 낮췄다.


당초 후의 성공을 이을 빅브랜드로 꼽혔던 숨의 성장세가 기대 수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 숨은 2분기 초고가라인 포함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한 자릿수 매출 성장률에 그친 점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반대로 숨의 성장성이 확인될 경우 기업가치 레벨업도 가까워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숨의 성장 속도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상향구매 현상이 가속화 가운데 국내 브랜드의 성장속도가 점차 미치지 못하고 있는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성장과 높은 럭셔리 비중에 힘입어 실적 우위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면서도 "채널 및 브랜드 다각화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목표가를 유지한 채 강점과 약점을 모두 노출한 실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박은경, 김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점은 화장품 영업이익률을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라며 "약점은 여전히 후가 홀로 견인하는 성장이었다는 것이다. '넥스트 후'로 주목하고 있는 숨37도의 매출이 한자릿수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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