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대차 분기 영업익 7분기 만에 '1조원대'…영업이익률도 4.6% '쑥'(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차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에 힘입어 지난 2분기(4~6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년 만에 최대를, 영업이익률은 7분기 만에 최고를 찍었다.


현대차 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2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2분기 실적은 ▲판매 110만4916대 ▲매출액 26조9664억원(자동차 21조271억원, 금융 및 기타 5조9393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 ▲경상이익 1조3860억원 ▲당기순이익 9993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분기는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돼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됐으며 여기에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본격적인 SUV 신차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경영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차 및 SUV를 중심으로 판매 믹스 개선에 주력하고 인센티브를 축소해 나가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함으로써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분기 영업익 7분기 만에 '1조원대'…영업이익률도 4.6% '쑥'(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분기 영업이익 7분기 만에 '1조원대' 회복…영업이익률도 4.6%로 '쑥'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은 영업이익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1조23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2분기(1조3445억원) 이후 최대치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17년 3분기(1조2042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4.6%를 나타냈다. 역시 2017년 3분기(5%) 이후 최대 기록이다.

매출 원가율이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낮아진 82.9%를, 영업 부문 비용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매출액은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을 비롯해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기타 부문 매출 또한 증가세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26조9664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 23.3% 늘어난 1조3860억원 및 999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기준 판매는 110만4916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7.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2분기 누계(1~6월) 기준으로는 ▲판매 212만6293대 ▲매출액 50조9534억원 ▲영업이익 2조62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는 5.1% 줄었으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 26.4% 증가했다.


◆美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中 100만대 회복 중장기 목표…팰리세이드·친환경 신차 달린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ㆍ중 무역 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도 착실히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사장은 북미 시장과 관련해 "올해를 미국 시장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고 2023년까지 약 20% 증가한 86만대 판매로 시장점유율 5.2%를 달성할 예정"이라며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의 성공적 론칭과 2020년 이후 신규 출시 예정인 엘란트라, 투싼 후속 모델 등을 히트 차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규복 현대차 미주·유럽관리사업부장(상무)도 "현재 성장하고 있는 차급(SUV)의 (북미) 시장점유율을 기존 1.5%에서 4%로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며 "팰리세이드 초기 시장 반응을 고려하면 향후 연간 7만~8만대 신규 수요를 예상하지만 당사 공급 능력과 미국 연비 규제 추이, 무역확장법 232조, 수익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판매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실적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판촉 강화와 인센티브 확대를 통한 무리한 판매 목표 달성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을 갖고 판매 기반을 마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약 100만대 수준의 판매 회복을 목표로 제시했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전무는 "점진적 수요 회복을 고려한 생산 능력 합리화의 일환으로 노후화한 베이징 1공장 생산 중단을 통해 고정비를 절감했다"면서 "또 우수한 딜러의 유출 방지를 위해 재고 관리를 강화하고 딜러망 체질 개선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출시 예정인 ix25와 쏘나타 등 혁신적인 원가 구조와 높은 상품 경쟁력을 보유한 신차를 출시해 수익성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성장성이 높은 아세안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최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수요 변화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유연한 생산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성장 차급인 SUV 공급 극대화를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생산 거점에서 SUV 증설을 적극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흥 시장 수요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브라질 공장에서 부분 증설 실시했고 CKD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대세로 자리 잡아 가는 친환경차 사업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구 전무는 "오는 2025년 26개 모델, 약 100만대 수준의 친환경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코나EV 등 상품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규제에 대응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대응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내연기관의 연비 개선을 진행하는 동시에 친환경차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는 전용 EV 플랫폼, 초고속 급속 충전 등 핵심 기술 역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고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준중형 위주에서 소형과 대형 그리고 MPV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또 완성차뿐 아니라 충전 인프라, 전기차 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전기차 관련 비즈니스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소전기차는 완성차 뿐 아니라 발전, 에너지 저장 등 인프라 시설까지 벨류체인을 확대해 앞으로 다가올 수소사회의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