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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시총 30% 증발…위기의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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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시총 30% 증발…위기의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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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박형수 기자] 최근 반년 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10위의 전체 시총이 10% 이상 늘어난 반면 코스닥 1~10위 시총은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코스닥 디스카운트'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종가 기준 코스닥 상위 1~10위 전체 시총은 29조9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상위 1~10위 시총(42조2600억원)에 비해 29.2%(12조3400억원)나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675.65에서 674.06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코스닥 대표 기업들의 시총 감소폭은 30%에 육박한 것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바이오 관련주가 절반을 차지하는데 최근 제약ㆍ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이들 종목의 시총이 급감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작년 말 10조5800억원으로 코스닥 내 유일한 10조원대 종목이었지만 지난 19일 7조3900억원으로 반년 새 시총이 30.1%(3조1800억원)나 줄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말 기준 시총 2위인 신라젠도 5조1300억원에서 3조8200억원으로 32.1% 줄었고, 4위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 4조500억→3조1600억원) -21.8%, 6위 메디톡스(3조2600억→2조3400억원) -25.4% 등 코스닥을 대표하는 바이오 종목들의 시총 감소폭이 20~30%에 달했다.


코스닥내 1~10위 상장사 중에서 시총이 늘어난 종목은 단 한 곳도 없다. 메디톡스(6→5위), 펄어비스(8→6위), 스튜디오드래곤(10→8위) 등은 작년 말 대비 시총 순위만 상승했을 뿐 정작 시총은 모두 10~20%가량 쪼그라 들었다.

코스닥과 달리 코스피 상위 종목들의 시총은 10% 이상 증가했다. 작년 말 코스피 1~10위 전체 시총은 468조6990억원에서 지난 19일 530조5130억원으로 13.2%(61조8100억원) 늘었다. 코스피지수가 작년 말 2041.04에서 지난 17일 2094.36으로 2.6% 상승 하는데 그쳤지만 시총 상위 종목들의 몸집은 10% 이상 불어난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초 코스닥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코스닥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등 청사진을 내놨지만 여전히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코스닥내 외국인의 지분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코스닥 거래대금 역시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해 한국 증시에서 코스닥의 존재감은 더욱 작아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 초 대책 발표 당시에만 기대감에 반짝 반등하는 듯 했지만, 불확실성 외부환경에 더불어 내부적으로 악재가 지속적으로 터지며 코스닥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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