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對인도 수출 감소 장기화·고착화 우려 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우리나라의 대인도 수출 감소가 내·외부의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장기화하거나 고착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조정실장은 9일 '한국의 대인도 수출경쟁력과 애로요인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의 대인도 수출 감소, 정체가 일시적이거나 특정 품목에 국한된 현상이 아닌, 내외부의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보다 장기화하거나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양적 수출문 물론 대인도 투자(현지화) 또는 양국 협력사업 등을 통해 교역의 범위와 질적 수준울 제고할 수 있는 수출-투자 선순환 생태계를 시급히 구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추진 방안으로는 △한ㆍ인도 무역 공동연구ㆍ조사 추진 △비즈니스 매칭프로그램 확대 △한ㆍ인도 협력기금 조성을 통한 협력사업 구체화 △현지화, GVC 활성화를 위한 한국형 제조업중심 신도시 개발 등을 제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인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양국간 교역규모를 5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한·인도 교역은 2011년 2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수출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이다.
대외경제연구원은 대인도 수출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현지생산과 비관세 장벽의 확대, 중국의 대인도 수출 확대, 우리나라의 수출역량 부족 등을 꼽았다. 조충제 연구조정실장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인도의 수입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품목들은 각종 플라스틱 중합체, 합성고무 제품, 일부 기계류와 전기기기, 자동차 부분품 등"이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출경쟁력이 떨어져 다른 국가들의 상품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조정실장은 인도시장에서 경쟁력이 악화된 다수의 품목은 한국제품의 경쟁력 하락과 연관이 있다고 봤다. 그는 "아직 1인당 GDP가 2000달러 미만 수준의 인도시장에서 중국의 가격경쟁력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지화, 일ㆍ인도 CEPA, 비관세 조치 등도 우리 제품의 경쟁력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특히 현지화는 자동차부품에 영향을 미쳤는데 우리 자동차 기업의 현지생산 확대가 자동차부품의 수출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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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개 대인도 수출기업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인도 수출 감소, 정체의 내ㆍ외부 요인을 파악해 본 결과 외부적 요인으로는 인도시장 내 과당경쟁과 우리 기업의 경쟁우위 하락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내부적으로는 기업들의 인도 현지시장 발굴 및 유통판매 네트워크 확보 역량이 부족하거나 기업 자체의 생산성 및 경쟁력 하락, 현지화 등이 수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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