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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각] 이의경 식약처장 "안전강화·규제완화 균형 찾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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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약학 분야 보건의료 전문가…"국민·산업계·조직내부 소통 강화할 것"

[3·8개각] 이의경 식약처장 "안전강화·규제완화 균형 찾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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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민과 산업계 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적으로도 소통을 원활히 해서 경쟁력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의경(57) 신임 식약처장은 8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 처장은 약업계 역량을 두루 갖춘 보건의료계 대표적인 여성 학자로 꼽힌다. 1962년생으로 서울 계성여고와 서울대 약학과 학사,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 약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의약품 생산·유통·약가구조 이해도 높아= 이 처장은 1991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몸 담았으며, 보건의료연구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학계로 옮겨 2006년 숙명여자대학교 약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를 거쳐 2012년부터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성대에서는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 사업단장을 맡아 대학원의 개원과 학과 운영을 주도했다.


2010년에는 국제의약품경제성평가학회 회장, 2013년에는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 회장직을 맡으며 학회 활동도 활발히 했다. 청와대는 전문성과 연륜을 겸비한 여성 인물을 물색해 왔으며, 학계와 약업계 경력을 두루 갖춘 이 교수가 수장에 낙점됐다.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 처장은 "식약처가 안전성 강화와 규제 완화 사이에서 균형 있는 정책을 펼쳐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강화와 산업 육성이 충돌하지 않고 융합될 수 있도록 조율하고 균형점을 찾는 것이 큰 과제인 만큼 이에 역점을 두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제약업계는 이 처장이 약의 안전관리 연구를 주로 한 의약품 전문가라는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내 제약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규제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산업 육성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처장은 향후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식품·의약품 선진화 정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화장품 산업이 국제무대에서도 더욱 경쟁력을 갖도록 'K뷰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도 펼칠 계획이다.


◆정통 관료 출신 아니라 내부 장악력 과제= 이날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이 처장은 사회약학을 전공한 보건의료계 대표 전문가로 의약품 생산부터 유통, 약가구조 등 전반에 관한 연구를 많이 했고, 정책에도 적극 참여해왔다"면서 "제약업계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향후 제약산업 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기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통 강화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최근 식품·의약품 분야에 대한 국민적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유통되는 먹을거리를 국민들이 신뢰하고 먹을 수 있도록 정보를 공개하고 철저히 관리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조직 내 소통 강화도 숙제다. 이 처장이 보사연 보건의료연구실장과 대학교수 등을 경험했지만 정통 관료 출신이 아니다보니 조직 내 장악력을 갖추는 게 급선무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처장은 "정통 관료 출신이 아니라는 일부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전문성과 소통을 강점으로 지혜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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