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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구글 초월한 'AI 번역기' 개발…갤럭시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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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몬트리올대 등 AI 석학과 협업

"구글·네이버 번역기 능가하는 성능 수준"

작년부터 사내 업무플랫폼서 활용…검증 단계

[단독]삼성, 구글 초월한 'AI 번역기' 개발…갤럭시 탑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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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분야 세계 석학들과 손잡고 개발한 AI 번역 서비스를 스마트폰 갤럭시에 탑재한다. 구글 번역을 뛰어 넘는 삼성 AI 번역 서비스를 갤럭시 기본 기능으로 채택, 스마트폰 경쟁력 초격차를 벌인다는 전략에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AI 번역 프로그램의 프로토타입(상품화 검증을 위한 기본 모델)을 지난해 부터 사내 업무 플랫폼에 적용해 검증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사내 업무용 플랫폼 '녹스'를 통해 임직원들이 이 번역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AI 번역 프로그램 프로토타입을 갤럭시에도 적용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제대로 작동되는 지 실험하고 있다. 검증 과정을 거쳐 문제가 없다면 차세대 갤럭시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AI 소프트웨어 연구센터장은 "조경현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등과 협업해 AI 번역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사내 업무 플랫폼에 이를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번역의 경우 구글, 네이버보다 우수한 실력을 보여준다"며 "해외 오지 등 인터넷이 되는 않는 곳에서 통역이 필요한 만큼 인터넷 없이도 사용할 수 있도록 메모리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경현 뉴욕대 교수

조경현 뉴욕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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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함께 AI 번역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조 교수는 2014년 벤지오 교수와 공저한 논문에서 '신경망 번역(Neural Machine Translation)'이란 개념을 처음 제시, 학계와 IT업계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블룸버그가 선정한 '2018년에 주목할 인물 5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당시 딥 러닝 개념을 창안안 AI 학계 '구루'(스승)인 제프리 힌튼 토론토 대학명예교수가 추천했다.


벤지오 교수는 딥 러닝에 중요한 기반 알고리즘의 한계를 수학적으로 밝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벤지오 교수와의 협업을 위해 몬트리올 대학에 별도 AI 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이들이 제시한 알고리즘은 '집중(어텐션) 메커니즘'으로 불린다. 어텐션 메커니즘은 문장을 통째로 번역하는 방식을 쓴다. 예컨데, 한국어와 영어로 된 한 쌍의 문장을 준비한 뒤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 시키고, 생성된 문장을 정답과 비교하는 식이다.


문장 통째로 번역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정답과 거리가 먼 결과물을 내놓지만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점점 정답에 가까운 결과물을 도출하게 된다.


문장 내 여러 단어 중 중요한 부분이 어딘지를 파악하고 그에 집중하면서 문장 전체의 맥락을 파악하게 된다는 것이다. 두 언어의 문법을 가르치지 않아도 알고리즘이 스스로 규칙을 파악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AI 번역 서비스가 기본 기능으로 적용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구글 번역 서비스와 비교해 얼마나 차별화 되는 지,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 제대로 구동이 되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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