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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브렉시트 '플랜B' 발표…英총리, 아군 반대 128표 설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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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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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플랜B 발표를 앞두고 집권 보수당 내 강경브렉시트파와 연정파트너인 민주연합당(DUP) 설득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는 반대했지만 다음날 이어진 내각 불신임투표에서는 메이 내각을 지지, 기사회생을 도운 '아군'이었다. 메이 총리로선 사실상 EU와의 재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수정당 표심집결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BBC방송은 내각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아일랜드 국경에서의 안전장치(backstop)를 둘러싼 우려를 해소함으로써 앞서 승인투표에서 반대표를 제기한 보수당 내 강경브렉시트파와 DUP 의원들이 합의안을 지지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전날 내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도 보수당·DUP 지도부와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영국 의정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된 브렉시트 합의안은 의회 승인투표에서 반대 432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보수당은 118표, DUP는 10표를 차지했다. 앞서 투표결과를 기준으로 이들이 모두 찬성으로 돌아설 경우 찬성 330표, 반대 304표 상당으로 메이 총리의 합의안은 의회 벽을 넘어설 수 있게 된다. 하원 통과를 위해서는 유효표 639표 중 최소 320표가 필요하다.

BBC는 "메이 총리가 우선 (제1야당인)노동당의 지지를 얻어내긴 어렵다고 보고, 그녀의 벤치(여당)에서 승인표를 찾고자 한다"고 전했다. 일간 가디언은 메이 총리가 제1야당인 노동당의 요구사항을 수락할 경우 오히려 보수당 내분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야당을 포괄한 합의안 마련은 쉽지않다고 평가했다.

메이 총리는 21일 오후 하원에 출석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플랜B를 발표한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각료회의에서 제2국민투표를 진행할 방침이 없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 잔류 또는 제2국민투표는 노동당 의원들이 그간 요구해온 내용이다.
앞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메이 내각의 불신임투표가 부결된 직후, 메이 총리의 회담 요청을 거부하면서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의 우려가 없을 경우 참여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었다. 이에 메이 총리는 "불가능한 상태"라고 즉각 반박했다.

영국은 오는 3월29일 오후11시(브뤼셀 기준 30일0시) EU탈퇴를 앞두고 있다. 영국 하원이 이 시점까지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아무런 협상과 과도기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지게 된다. BBC는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의회에서 거부된 후 노동당의 입장은 총선추진"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제2국민투표 실시를 지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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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데이타임스는 메이 내각이 플랜B에 아일랜드 정부와의 양자협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일랜드 외교부는 영국으로부터 안전장치를 대체하기 위한 양자협정을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전날 "영국의 더 나은 브렉시트를 위해서는 시한 연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U 내에서는 브렉시트 철회를 요구하는 유력 정치인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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