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법성포초교, 일제 유습인 졸업횟수 변경 재심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전성 기자] 전남 영광군 법성포초등학교 졸업생 동문이 지난해 교육부 장관에게 청원한 졸업횟수 변경 청원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아 재심을 청구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법성포초등학교 동문이 기명날인해 성시환 동문회장, 김양모 전 영광군의회 의장, 김범진 법성포 문화진흥원 고문이 교육부 장관에게 대표 청원한 법성포초등학교 졸업횟수 변경 청원서가 영광교육지원청(교육장 김준석)으로 이첩돼 심사됐는데 졸업횟수를 변경해 얻는 이익보다 이에 따른 혼란이 더 크다는 이유로 졸업횟수를 변경할 수 없다고 통보됐다.
이에 이 학교 총 동문회 성시환 회장은 “이 일이 이익을 따질 문제입니까. 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교육자라면 이렇게 답변할 리 없습니다. 잘 알고 계시듯이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우리 조상들이 일제의 총칼에 맞서 맨손으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3.1운동 100주년인 뜻깊은 해 아닙니까. 올해로 우리 모교가 문을 연 지 111주년입니다”며 “이처럼 뜻깊은 해를 맞아 일제 유습 청산에 발 벗고 나서야 할 교육 당국의 처사가 심히 유감이며 학교명칭마저 틀리게 보내온 영광교육지원청의 답변에는 안 되는 문제점이 3가지로 요약돼 있는데 전혀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첫째 졸업생들의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답변에 대해 “청원 취지를 똑바로 읽어 봤다면 이런 답변을 할 수 없다”며 “청원 취지서에는 분명히 지난해까지 졸업 횟수는 그대로 두고 개교 111주년인 올해부터 바로 잡도록 청원했으며 지난해까지 졸업생들에게 변화가 없는데 무슨 혼란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둘째 기존 졸업 대장이나 생활기록부 등을 변경할 수 없다는 답변에 대해 “아니 올해 졸업생부터 졸업횟수만 사실대로 바로 잡는 일인데 기존 졸업 대장과 생활기록부를 왜 변경합니까”라며 되물었다.
또 “셋째 기존 졸업생들이 반발한다는 답변에 대해 “기존 졸업생들에게는 아무 변화가 없는데 왜 반발합니까. 반발하는 동문이 있으면 본인이 책임지고 설득해 해결하겠습니다. 각서라도 쓰라면 쓰겠습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다른 예를 들어 설명하며 “이 학교 교감 선생이 이런 이야기도 했다며 한 집에 두 아이가 이 학교에 다녔는데 2017년에 졸업한 아이의 졸업기수는 96회고 이 청원대로 올해, 2019년에 졸업할 아이의 졸업기수가 108회면 혼란스럽지 않겠느냐고…혼란은 무슨 혼란입니까”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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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학교의 시원을 우리 조상으로 바로 잡아 일본인들이 없애 버린 학교 역사를 되찾는데 오히려 떳떳해 하지 않겠냐며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크고 이게 산 역사교육 아닐까요”라며 “결론적으로 영광교육지원청은 학교 뿌리를 일본인들의 개교연도에 두자는 이야기고 우리 동문은 엄연히 우리 조상들이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세운 학교이니 일그러진 학교 사를 바로 잡아 개교 111주년인 이 해 졸업생부터 우리 조상 뿌리로 바꿔 달라는 뜻”을 펼쳤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영광교육지원청의 결정은 청원인들의 의견 한 번 들어보지 않고 책상머리에 앉아 청원인들을 무시해 버린 졸속행정의 결정판입니다. 역사관도 의심되고요. 재심 청구해 뒤틀린 학교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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