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쪼그라드는 상장사 실적 전망
157개사 작년 4분기 전망치…1개월 전보다 영업익 17.81%↓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지난해 4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에 계절적인 영향까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도 경기 둔화 등에 따라 당초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 중 증권사 3곳 이상 전망치가 있는 기업 157개사(잠정 실적 발표 기업 포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466조3263억원과 35조7441억원로 집계됐다. 1개월 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였던 473조1002억원과 42조9716억원에 비해 1.43%, 16.81% 줄어든 것이다. 3개월 전과 비교할 경우 매출액(476조2895억원)은 2.09%, 영업이익(47조1664억원)은 24.21%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추정치 감소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개월 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14조5637억원이었으나 실제로 나온 잠정 영업익은 10조8000억원이다. 시장 전망치를 25.8% 밑돈 것이다. 삼성전자가 실적 전망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21%에 달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계절적인 요인도 실적 전망치를 떨어뜨렸다. 통상 4분기에는 성과급이나 비용처리 등 예측하기 어려운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전망치보다 실적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4분기는 연말 성과급이나 충당금과 같은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실적이 발표되면 전망치 대비 이익이 15~20%가량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국내외 경기 둔화 등의 우려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60개 기업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09조1496억원과 28조9214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3개월 전인 38조728억원에 비해 24.03%, 1개월 전 33조6117억원보다는 13.95% 줄었다. 허재환 연구원은 "보통 4분기 실적이 안 좋더라도 다음해에 대한 기대감이 크면 전망치가 높아진다"며 "지난해 대비 올해 경제 성장률이나 전망치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실적 전망치도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