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사망한 임모씨, 택시장 7일장으로 진행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이춘희 수습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접 나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우리 비상대책위원회와의 면담을 요구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가 1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카풀 반대 천막농성장’ 앞에서 전날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임모(64)씨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4개 택시단체는 “카카오측은 불법 카풀영업을 계속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어 현재의 사태를 초래했다”며 “분신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카카오 측에 불법 카풀영업의 즉각 중단을 재차 요구한다. 일체의 대화를 거부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100만 택시가족과 25만 택시가 광화문과 청와대를 향하여 총집결하는 제4차 택시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할 것을 선언한다”고 했다.
이후 오후 2시 20분 현재 4개 택시단체는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법인택시 5대와 개인택시가 비상등을 켜고 대형을 유지한 채 청와대로 향했다.
9일 오후 6시께 서울 광화문역 인근 도로에서 임씨가 정차 중인 자신의 개인택시 안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임씨는 곧바로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10일 오전 5시 49분 결국 사망했다.
임씨는 유서를 통해 “간신히 밥 벌어먹고 사는 택시기사마저 죽이려고 하는 것을 문재인 정부는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카풀 서비스 도입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에 대한 장례는 택시장으로 7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이춘희 수습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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