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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축'으로 내몰린 편의점…올해도 '시련' 계속될까 전전긍긍

최종수정 2019.01.03 08:20 기사입력 2019.01.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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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우원식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 의원들과 6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농성중인 CU편의점 업주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우원식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 의원들과 6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농성중인 CU편의점 업주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해 '마타도어(흑색선전)'에 시달린 편의점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상생안을 내놓았음에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편의점을 '악의 축'으로 몰아가고 있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규약 이후에도 편의점 본사를 향한 흑색선전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는 지난달 27일 신세계 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24가 편의점 업계의 자율규약 발표 이후에도 근접출점을 계속하고 있다"며 편의점 자율규약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전가협은 서울 D대학 앞에 위치한 한 CU 점포의 앞에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직선거리가 20m밖에 되지 않는 지점에 이마트24 점포가 신규 입점했다며 이마트24가 근접출점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마트는 해당 점포의 경우 자율규약을 위반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11월 중반 계약이 마무리된 후 개점 준비중이던 점포로, 계약 일자가 자율규약 발표 이전이라는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율규약을 체결했다고 해서 그 전에 진행했던 계약을 뒤엎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직선거리는 20m지만, 횡단보도를 포함한 도보거리는 50m를 넘어 담배권 문제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지난달 초에는 CU 본사를 상대로 일부 강경파 점주들이 폐점위약금 감면과 최저수익 보장 등을 외치며 'CU본사가 상생 협상에 충실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점주들은 CU의 상생 협상을 높이 평가했다. CU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체 점주의 99% 이상이 본사의 상생안에 동의의 뜻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정부와 정치권은 '소수 강경파'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소속된 우원식 분과위원장, 이학영 의원, 제윤경 의원 등과 함께 시위 현장을 방문했다. 문제는 집권여당이 '편의점 본사가 점주들에 대해 폭리를 취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한국편의점협회는 "본사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IT나 물류, 상품 개발 등의 비용을 고려하면 실질적 영업이익률은 1~3%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빠르면 이달 중 CU, 세븐일레븐 등이 상생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업계는 흑색선전이 계속될 지 여부에 우려하고 있다. 최근 GS25가 발표한 파격적 상생안 역시 편의점을 압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몫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편의점 본사 한 관계자는 "업계가 자발적으로 자율규약을 진행 중인데다, 수천억원대의 상생안도 내놓고 있는데 여전히 적폐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며 "정치권까지 개입해 더욱 문제가 복잡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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