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중국이 지난달 북한에 대한 석유제품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중국이 국제사회가 요구한 수준을 뛰어넘는 대북제재를 시행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세관인 해관총서가 공개한 국가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북한에 휘발유, 항공유, 경유, 연료유 등 석유제품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중국은 북한에 대한 디젤유와 가솔린유 공급을 중단했지만 항공유까지 공급이 중단된 것은 2015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 외에도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철광석, 석탄, 납 등의 수입 역시 전면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잔 푸단대 교수는 "북한에 대한 석유류 제품 수출이 전면 중단된 것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강화됨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면서 "제재 강화에 중국 측 입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석유제품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제재는 북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대북 식량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의 대북 옥수수 수출도 전년 동기보다 82% 줄어든 100t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 이래 최저수준이다. 쌀 수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64% 줄어든 672t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올해 3월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중국의 주방용 연료 등으로 쓰이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은 1년 전보다 58% 늘어난 99t으로 집계됐다. 에탄올 판매 역시 82% 늘어난 3428㎥에 달했다.


지난달 북ㆍ중 무역액은 3억8800만달러(약 417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6억1320만달러에 비해 36.7% 급감했다. 지난달 중국의 대북 수입액도 지난해 11월 2억6220만달러보다 61.8% 줄어든 1억18만달러에 머물렀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에 따라 충실하게 대북 제재를 이행했다"며 "중국은 효과적인 대북 제재를 위한 방법 등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원유 공급 중단까지 나섰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수년째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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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은 2003년 3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응해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을 3일 동안 중단한 적이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380만배럴가량의 원유를 공급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 22일 북한에 대한 석유제품 공급량을 기존 연간 200만배럴에서 50만배럴로 낮추고, 북한 노동자를 24개월 내 송환시키는 내용의 새 제재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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