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동안 찬성·반대진영 격론…반대파 퇴장한 채 ’27~31일 전당원투표 실시’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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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이 2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성·반대와 관련한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全) 당원투표를 오는 27~31일 실시키로 의결했다. 하지만 통합 반대진영은 합당 문제를 전 당원투표에 회부하는 것은 '당헌 위반'이라 규정하며 회의장에서 퇴장한 한편, 본격적인 보이콧(Boycott) 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제9차 당무위원회를 열고 재적 당무위원 75명 중 재석 48명, 찬성 45명으로 전 당원투표 실시안(案)을 의결했다고 김철근 대변인이 전했다.

◆시작부터 고성·욕설 '충돌'=이날 당무위원회는 시작부터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아수라장으로 시작됐다. 당 지도부는 충돌 등을 방지하기 위해 회의장 입장을 제한했지만, 통합 반대진영은 적절치 않다며 비판했다.


안 대표가 등장하면서 양측의 충돌은 더욱 심화됐다. 반대 진영 당원들이 안 대표를 거세게 비난하자, 찬성 진영 당원들은 "대표를 우습게 아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찬성 진영 당원들은 이상돈 의원 등 비안(비안철수계) 의원들이 이석 할 때마다 큰 목소리로 비난하기도 했다.

◆2시간 찬성·반대 격론=2시간 가량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전 당원투표와 관련한 논쟁이 전개됐다. 1차적으로는 당무위원회 의장인 안 대표의 사회권을 둘러싼 논쟁이 제기됐다.


김 대변인은 "당초 재신임의 당사자인 안 대표가 (당무위원회) 사회를 볼 수 있느냐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도 "진퇴를 결정하는 문제면 제척사유에 해당하나, 재신임 투표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는 제척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의견이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통합·합당과 관련한 절차를 전 당원투표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합당과 관련한 전 당원투표는 정당법과 당헌에 위배된다"며 "만약 재신임을 다루겠다는 것이라면, (통합 여부를 표결하겠다는) 전날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다시 당무위원회에 회부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서도 "찬성 측에서는 이것 역시 당헌 5조에 명백히 규정된 사안이어서 당무위원회의 의결로도 충분히 전 당원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라고 전했다.


◆당원투표 성립 요건두고도 갑론을박=당원규정상 전 당원투표의 성립 요건에 대한 논쟁도 제기됐다. 국민의당 당규 25조 4항에 따르면 당원이 당원투표를 요구할 경우. 해당 사항은 투표권자 총 수의 3분의 1 이상의 투표와 유효투표 과반수의 득표로 확정된다.


이상돈 의원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 당원투표에 당원의 10%가 투표했는데, 그 중 50%의 당원이 찬성하면 전 당원이 찬성의사를 밝혔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당헌당규 상 전 당원투표의 근거는 당무위원회 의결과 당원투표 청구권 두 가지"라며 "전체 당원의 3분의 1이상이 참여해야 한다는 규정은 당원 청구권의 사례고, 당무위 의결로 전 당원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당무위 의결에…중재파 '반발' 반대파 '보이콧'=논쟁이 반복되면서 당무위는 반대진영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전당원투표 실시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들을 표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오는 27~31일 동안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투표'를 실시한다.


하지만 당장 반대파는 당장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조배숙·유성엽·이상돈·최경환·윤영일 의원 등 반대파 당무위원들은 "당무위에 상정된 통합 찬반 관련 전당원투표는 당헌을 위반한 것으로 원천 무효"라며 "이에 당을 분열시키는 전당원투표 거부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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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파에서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전 당원투표야 정족수 자체가 없으니 통과될지 모르겠으나, 전당대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이 만신창이가 되는 모습만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고, 정치인 안철수의 리더십도 정말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당무위 의결과 관련 "어제 기자회견에서 말했던 대로 전당원투표를 이제 시작한. 올해 연말, 12월31일이면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결과에 대해서도 엄숙한 마음으로 당원의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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