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투표 환영" 유승민, 안철수에 발 맞췄지만…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통합 전당원 투표'에 대해 환영입장을 밝혔다. 통합의 두 주체인 안 대표와 유 대표가 의기투합해 양당의 결합은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른정당 내에서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원하는 세력의 목소리도 작지 않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유 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저와 바른정당은 안 대표와 국민의당 내 개혁세력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이분들(안 대표와 국민의당 통합찬성파)과 함께 개혁의 길을 같이 가겠다는 의지를 국민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연석회의를 통해 정운천 최고위원과 오신환 의원에게 통합 교섭창구의 역할을 맡기고 국민의당 쪽에서 교섭창구를 만들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바른정당에는 여전히 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인사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최근 경기지역 6개 일간지 신년 공동 인터뷰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바른정당은 두 개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슬프게도 자강파가 없다. 결국 통합파"라고 지적했다.
그는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통합하는 것이 제일 좋은데 불가능하다면 이번에 두 당이 먼저하고, 한 당과 연계하는 방향이 돼야 하지 않겠나"며 "(한국당ㆍ국민의당 가운데 우선순위를 둔다면) 한국당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내부에서 통합 프로세스가 늦어진다면 바른정당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당 통합 의사결정은 전 당원투표가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 있고 전당대회 일정까지 감안하면 빠르면 다음 달 중순쯤에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여기에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면 시기는 더욱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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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른정당 관계자는 "언제까지 국민의당을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며 "만약 국민의당 통합 결정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 공천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면 당 내에서는 한국당과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통합 반대파의 거센 반발도 바른정당의 고민이다. 유 대표는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의 반발이 큰데 어떻게 보느냐' 질문에 "국민의당의 내부갈등 문제를 저희도 주시하고 있다. 저희도 제일 걱정하는 부분"이라며 "제가 오늘 원칙을 밝혔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국민의당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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