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엔총회의 '예루살렘' 결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미국이 '보복' 가능성 등을 시사하며 압박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결정을 비판하는 결의안에 찬성할 경우 지원금 등을 끊는 등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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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결의안 투표를 지켜보겠다"면서 "우리의 결정에 반대한다면, 우리는 돈을 아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신경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결정에 반대표를 행사하면서 수백, 수십억 달러를 지원해주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반대표를 던지고도 수억 달러를 지원받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더는 이용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선택을 비판하는 투표가 열릴 예정이다. 미국은 (결의안에 찬성하는 나라들의) 명단을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이 어느 곳에 대사관을 어디에 둘지는 미국민이 결정한다"면서 "그동안 미국이 도왔던 나라들이 미국을 겨냥하지는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트위터 외에도 각국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이번 투표가 미치는 파장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표결 결과를 주의깊게 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나라가 미국을 비판하는 성명에 찬성했는지 보고토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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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21일(현지시간) 총회를 열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유엔 안보리는 총회 결의안과 비슷한 결의안 채택을 논의했지만,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당시 15개 이사국 가운데 14개국이 미국의 결정을 비판하는 결의안 채택에 찬성표를 던졌다.


유엔 총회의 경우 회원국의 3분의 2만 찬성하면 채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는 필사적으로 결의안 채택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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