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ICBM 발사시험 내년 올해의 두 배
RS-24 '야르스' 중심으로 12차례 계획…'핵열차' 사업은 경제적 이유로 중단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18일(현지시간)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미국의 경쟁국으로 규정된 가운데 러시아는 내년 핵탄두 탑재 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 시험을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카라카예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은 최근 크라스나야즈베즈다 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4 '야르스' 등 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 시험을 내년 12건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배인 셈이다.
카라카예프 사령관은 야르스를 주력 ICBM 전력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오는 2025년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대 사거리 1만1000㎞로 2009년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야르스는 기존 '토폴-M'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독립 목표 재돌입 탄두(MIRV) 3∼4개를 장착한다. 각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폭발력 15만∼25만t)으로 알려졌다.
야르스에는 적의 방공망을 교란시킬 수 있는 미끼 탄두와 대응장치 체계가 장착돼 있다. 따라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등 미국의 미사일 방어(MD)망을 뚫을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로 평가 받는다. 게다가 목표물에서 벗어나는 오차 범위가 150m에 불과할 만큼 타격 능력이 매우 정밀하다.
반면 야르스 탑재로 기동성을 높인 '핵열차' 재개발 사업은 무기한 연기됐다. 러시아가 저유가와 서방의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게 되자 재개발 중단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바르구진'으로 불린 핵열차는 철로 따라 이동하는 열차에 ICBM을 탑재한 것이다. 그만큼 기동성이 높아 사일로나 이동식 차량 발사대(TEL)를 이용하는 다른 미사일보다 은폐에 유리하다. 하루 수백km나 이동할 수 있어 수시로 위치를 바꿀 수 있고 일반 열차와 구분하기 어려워 정찰위성에도 잘 포착되지 않는다.
옛 소련은 1987년부터 핵열차를 실전 배치해 1990년대 초반까지 운용했다. 미사일 3기씩 실은 12대의 핵열차가 배치되고 각 미사일에는 10개 핵탄두가 장착됐다.
그러나 냉전 종식 후 핵열차의 필요성이 준데다 대미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라 2003~2007년 모두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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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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