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1차 부검 소견, 이르면 18일 저녁 공개"
유족들 부검 참관은 안해…의혹 철저히 규명 요구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김민영 기자] 서울 이화여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사망한 미숙아 4명에 대한 부검이 당초 예정보다 늦은 18일 낮 12시3분께 시작돼 진행되고 있다.
부검을 진행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조사팀은 이날 오후 늦게 1차 부검 소견을 낸다. 경찰은 18일 오후 늦게 또는 19일 오전 국과수의 부검 방식과 향후 조사 방향, 1차 부검 소견 등을 공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생아 4명에 대한 부검은 3시간 이상 소요된다. 통상적으로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리고, 약물ㆍ조직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까지는 1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날 부검 시작 직후 국과수 정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경무 국과수 법의조사과장은 "의무기록을 검토하고, 유가족들에게 부검 절차를 설명하느라 당초 예정보다 부검 시작 시간이 늦어졌다"며 "부검은 먼저 위기가 온 아기(먼저 사망한 아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번 부검에는 법의조사과장 등 5명의 법의학자들이 참석한다. 통상 부검에는 법의학자 1명이 참석하고 스탭들이 보조 역할을 하지만 사건이 중대한 만큼 여러 명의 법의학자들이 모두 부검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과수에 따르면 부검 장소인 국과수에는 신생아들의 부모 등 유가족 8명이 참석했으나, 부검 절차를 직접 참관하지는 않고 있다. 유족들이 모두 크게 당황한 심리적인 공황 상태이며, 부검팀에 대해서는 언론이 제기한 의혹 규명을 철저하고, 폭 넓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32분부터 10시53분 사이 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사망했다. 신생아들은 생후 9일~6주인 남자 아기 2명과 여자 아기 2명이다. 아기들은 연이어 혈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심정지 증세를 보였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7일 이번 사고와 관련이 있는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7명 중 의사와 교수, 간호사 3명 등 총 5명를 조사했다. 경찰은 부검이 끝나면 이번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전담팀으로 이관해 수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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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이 '그람음성균' 중 하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살모넬라균, 이질균 등을 포함하는 그람음성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 질환자에게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과 요로 감염 등의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철저한 감시와 처치가 요구되는 세균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 환아 의무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신생아 중환자실 환경 검체, 사망 환아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망 사고 직후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긴 신생아 12명에 대해서도 이상증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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