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위축되면 중소·벤처 M&A 활성화 어려워"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대기업에 세제혜택 제공해야"
기술구매 활성화 여건도 마련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상생 확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대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된 분위기에서는 중소기업ㆍ벤처기업 인수합병(M&A)도 활성화되기 어렵다."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ㆍ벤처기업의 상생을 강조했다. 최근 서울 서초동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코스닥 투자와 관련해서도 대기업이 중소ㆍ벤처기업을 M&A하면 세제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고 규제가 있다면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코스닥과 M&A 등 회수시장 비활성화로 벤처투자 등 모험자본 공급이 제약을 받아 왔다. 이에 정부는 내년 1월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 전용펀드를 만들고 이 상품에 가입한 개인 등 투자자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 같은 제도적 접근으로 해결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새 정부의 중소ㆍ벤처기업 중심 개혁 과정에서 대기업이 부담을 느끼고 있어 자칫 경영이 위축될까 우려가 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ㆍ벤처기업이 별도로 존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기술창업을 하는 중소ㆍ벤처기업도 대기업 인프라 속에서 제품 공급이나 수출 등 성장을 꾀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지금보다 더 상생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기업 기술탈취 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회장은 "일벌백계해야 한다. 대기업이 중소ㆍ벤처기업 기술을 제값 주고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의 기술 구매가 활성화되면 벤처시장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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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의 역할에 대해선 "과거나 지금이나 벤처 생태계에 있어 젖줄과 동맥 역할을 해왔다"고 정의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창업투자조합 및 벤처투자조합 투자재원은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벤처캐피털은 성공 가능성을 판단하고 투자해서 기업을 만들고 산업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독자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O2O 산업도 그러한 경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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