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충칭 임시정부청사 찾은 문 대통령 “임정 수립이 건국”…건국절 논란에 쐐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충칭=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우리는 임시정부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본다"며 "그래서 2019년은 3ㆍ1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충칭시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의 간담회에서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대한민국의 법통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 건국일로 해야 한다며 건국절 논란을 정리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이며, 내년 8ㆍ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라고 했고, 지난 6일 7대 종단 지도자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도 "2019년이 임시정부 100년ㆍ건국 100년이기 때문에 뜻깊은 행사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100주년 기간에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한다. 부지는 마련돼 있어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기념관이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각지에 흩어진 과거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그 부분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 청사는 다행스럽게 충칭시의 지원 덕분에 잘 보존돼 노력해 주신 충칭시와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도 "아직 광복군 총사령부는 복원되지 못했다. 복원하기로 양국 정부 간 합의한 바가 있었는데, 그간 양국 관계가 좀주춤하면서 제대로 진행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도 시 주석과 정상회담 때 다시 한 번 지적하고 말씀드렸고, 시 주석도 (그러자고) 했다"며 "총사령부 건물도 이른 시일 내에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 와서 보니 우리 선열들이 중국 각지를 떠돌면서 항일 독립운동에 바쳤던 피와 눈물, 혼과 숨결을 잘 느낄 수 있었다"며 "선열들의 강인한 독립 의지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이 됐는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며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여기 와서 보니 가슴이 멘다.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기억해야 나라도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2019년에 맞이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 100주년의 정신을 제대로 살려내는 게 국격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전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김자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 등 독립유공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전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김자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 등 독립유공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중국에 있는 임시정부청사는 역대 대통령들의 단골 방문지였지만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만 방문했다.

노태우·김대중·김영삼·노무현 대통령은 중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상하이에 들러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빈 방중 때 방문한 칭다오와 청두(이 전 대통령), 시안(박 전 대통령)은 임시정부청사가 없는 곳이다.

1919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임시정부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항저우, 난징, 창샤, 광저우, 유저우를 거쳐 1940년 9월부터 광복 때까지 충칭에 있었다.




충칭=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국내이슈

  •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반려견 대환영' 항공기 첫 운항…1천만원 고가에도 '전석매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해외이슈

  •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PICK

  •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