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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문만 남은 SK 등 한미일 연합, 도시바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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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8개국 반독점 심사중 美·日 등 4개국서 승인
'걸림돌' 도시바-美 웨스턴디지털 소송 취하 합의
상폐 위험 해소, 사실상 中 반독점 심사만 남아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의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9부 능선을 넘었다. 도시바와 미국 웨스턴디지털간 법적 분쟁이 해소됨에 따라 이제 사실상 중국의 반독점 심사만 남겨놓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일 연합은 지난 9월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 메모리 인수계약을 체결한 직후 8개국에 반독점 심사를 신청했으며 현재까지 일본, 미국, 필리핀, 브라질 등 4개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대만 규제 당국이 이르면 이달중 도시바 인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도 내년 초에 반독점 심사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가장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최근에서야 심사를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연합은 중국의 반독점 심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미일 연합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반대해 소송을 제기했던 웨스턴디지털은 소송을 취하하기로 도시바와 합의했다. 도시바와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은 자사의 동의없이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진행하는 것에 반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만약 미국 법원이 웨스턴디지털의 손을 들어줄 경우 이번 매각 작업은 복잡하게 꼬일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간 법적 분쟁이 해소된 것은 각국 반독점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시바는 이달 초 6000억엔(약5조7820억원)을 증자해 채무를 해소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미국 원전사업으로 인해 7조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년 3월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않으면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이번 증자를 통해 상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매각 절차를 종료하기 위해 촉박한 일정에 쫓기지 않아도 된다.

일부에서는 도시바가 증자에 성공하면서 도시바 메모리 매각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증자에 참여한 펀드들이 엘리엇, 파랄론, 에피시모 등 대형 헤지펀드라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들이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반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 메모리 매각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까지 마친 사안으로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각 계획을 취소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도시바의 신뢰도는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또 이번 증자에도 불구하고 팹6 등 신규 공장 증설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 9월 도시바 메모리 매각에 대한 이사회 승인 이후 한미일 연합이 세운 특수목적회사인 판게아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도시바, 호야, 애플, 킹스톤, 시게이트, 델 등 다수의 업체가 참여한다.

SK하이닉스는 총 3950억엔(약 4조원)을 투자하며 이중 1290억엔(약 1조3000억원)을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해 향후 15%의 의결권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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