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든든한 뒷배…해외 첫 무대로 '말련' 공략 나선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글로벌 식품사로 도약'…말련 2위 라면업체와 합작법인 설립
동남아 식음료 시장 공략 본격화…이마트 매장 해외 출점도 가속화
'말련' 발판 삼아 내년까지 해외 수출 1000억대 목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글로벌 식품사 도약을 꿈꾸는 신세계그룹의 식품 계열사 신세계푸드. 유통 중심의 신세계그룹에서 계열사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성장한 신세계푸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든든한 지원 아래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데 이어 기세를 몰아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첫 무대로 말레이시아를 선정했다.
이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정 부회장이 가동한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정 부회장은 할랄 문화권 진출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로 말레이시아를 전초기지로 삼았다. 정 부회장은 말레이시아를 발판 삼아 동남아 전역에 이마트 매장과 상품 등을 전파해 '신세계 DNA'를 제대로 심겠다는 전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첫 해외 시장 공략 무대로 말레이시아를 선정하고, 식품업체인 마미 더블 데커(마미)와 각각 50%씩 출자한 합작법인 '신세계마미'를 설립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신세계푸드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식음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11월27일 말레이시아 말라카에 위치한 마미 더블 데커 본사에서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오른쪽)와 탄 스리 팡 티취(Tan Sri Pang Tee Chew) 마미 더블 데커 대표(왼쪽)가 '신세계 마미'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원본보기 아이콘신세계푸드는 라면, 소스 등에 대한 한식 제조기술과 외식, 베이커리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고 마미는 제조 운영 인프라를 제공하고 현지 판매와 수출 지원을 맡게 된다.
신세계푸드는 정 부회장의 특명을 받고 연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중국의 대안으로 불리는 동남아 국가 중 한식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아왔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로 할랄푸드와 인증기관이 잘 갖춰져 있어 할랄 문화권 진출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마미를 통해 식문화 한류를 적극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 신세계푸드가 개발한 할랄 인증 소스와 마미가 생산한 면을 활용한 한식 라면을 현지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푸드는 분말형태의 라면 스프보다 풍미를 높인 액상 소스의 자체 개발을 완료했다. 향후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한식 스타일의 시즈닝과 소스 등으로 라인을 확대하며 동남아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푸드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정 부회장의 강한 의지와 지원이 밑바탕이 됐다. 정 부회장은 아직 그룹 차원의 해외 사업 확대가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K-푸드(음식 한류)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신세계푸드의 글로벌 식품사 도약을 위한 해외 진출에 강한 힘을 실어줬다.
정 부회장은 말레이시아에 '상품'과 '유통' DNA를 한번에 심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5월부터 말레이시아 최대 유통 기업인 'GCH 리테일'에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e브랜드'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GCH리테일 산하 슈퍼 총 17개 매장에 '한국의 유통 아이콘'이란 콘셉트로 이마트존을 차리고 과자, 차, 시리얼 등 52개 상품을 정식 판매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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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말레이시아를 발판 삼아 동남아 수출 비중을 10%에서 올해 20% 수준까지 늘리고, 내년에 수출 규모를 1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더불어 정 부회장은 이마트 매장의 해외 진출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가동중이다. 중국 이마트 매장 철수 작업과 동시에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여러 나라들과 접촉을 하면서 물밑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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