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주도로 올해 9월 1일 문을 연 '롯데 호텔양곤'
5성급 15층 고급호텔 및 29층 장기 숙박호텔로 구성돼
패스트 트랙으로 예정기한인 4년만에 완공…현지에서 이례적
양곤의 '랜드마크'로 기대…나아가 또 다른 한류의 진원지로
[양곤(미얀마)=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지난 20일 미얀마 양곤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20분 정도를 달리자 웅장한 건물 2동이 눈에 들어왔다. 저층 위주의 주위 건물들과 크게 대비됐다. 이 건물은 올해 9월 1일 문을 연 '롯데 호텔양곤'. 미얀마 경제 중심지인 양곤에서도 미국 대사관 등이 위치한 핵심 지역에 들어서 있었다. 개관한 지 2달 조금 넘었지만 이미 양곤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고개를 끄덕일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총 3억1000만 달러가 들어간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한 주인공은 포스코대우. 호텔 프로젝트 입찰부터 개발과 운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했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포스코대우의 해외시장 개척 노하우가 모두 집결됐다. 2012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호텔 부지의 토지 사용권을 확보했다. 이후 2014년 포스코건설(시공사), 롯데호텔(호텔운영사), 미래에셋대우(재무적투자자), 현지 파트너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지 운영 법인인 대우아마라를 설립해 예정기한인 4년만에 완공했다. 미얀마 현지 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능한 도전이었다.
포스코대우는 해법으로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선택했다. 불안정한 군부 독재 정치 상황과 동남아 특유의 느긋한 일 처리 환경 등을 고려한 셈이다. 전체 건설 공정을 단위별로 끊어서 전체 설계가 이뤄지지 않아도 부분별로 진행했다. 결국 건설기간인 2014년 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약 40개월 동안 큰 차질없이 완공했다. 호텔 사업전반을 관리하는 임선규 대우아마라 법인장은 "기한 내에 이 같은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 현지 건설관계자 모두가 놀랐다"면서 "미얀마 정부가 허가한 양곤 내 20여개 부지 가운데 외국업체가 들어선 곳은 이곳 하나이고, 예정대로 건물이 지어진 곳도 이곳 뿐"이라고 강조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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