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여담]만유인력의 법칙과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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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정치부 차장] '참고 또 참아 오래 엎드려라.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달콤한 열매를 얻으리라.'
중국 전한시대 백전백승의 장수인 한신은 '과하지욕(跨下之辱)'이란 고사성어로 유명하다. 큰 칼을 차고 다니는 것을 본 동네 불량배들이 "가랑이 밑으로 기어가라"며 시비를 걸자, 태연하게 그 말을 따랐다는 얘기다. 한신은 기꺼이 수모를 받아들였고, 당장의 분함을 참고 훗날 거사를 도모할 수 있었다. 마지막 결전에서 항우를 사지로 몰아넣으며 '사면초가(四面楚歌)'란 사자성어를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참고 또 참으라'는 격언은 요즘 증시에 딱 들어맞는 듯하다. 최근 코스닥 열풍이 불면서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급등을 거듭 중이다. 수혜주를 발굴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전설적 투자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자신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에서 주식과 관련된 아이작 뉴턴의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다. 뉴턴이 누구인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해 아르키메데스, 가우스와 함께 역사상 3대 천재로 꼽히는 물리학자다.
이런 뉴턴도 1720년 기록적으로 주가가 올랐던 '사우스 시(South Sea)'라는 회사에 투자했다가 실수를 범했다. 약 7000파운드의 수익을 얻은 뒤 자신을 과신했고, 다시 같은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고 말았다. 사우스 시는 영국 정부로부터 중ㆍ남미 지역 무역독점권을 얻으면서 시가총액이 유럽 전체 잔고의 5배를 향해 가고 있었다.
하지만 꿈의 엘도라도는 금세 무너졌다. 당시 중ㆍ남미의 지배자는 스페인이었다. 영국 정부의 무역독점권은 사실 종이 쪼가리에 불과했다. 뉴턴은 2만 파운드를 잃었다. 오늘날 50억 원이 넘는 돈이다. 그는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사람들의 광기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이후 여생 동안 자기 앞에서 사우스 시라는 단어를 금지시켰다.
최근 치솟는 코스닥 주가를 바라보는 마음도 결코 편치 않다. 바이오업종을 필두로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정보기술(IT)업종의 거품이 빠지던 17년 전 그 때 그 모습이 떠오른 탓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들은 잔뜩 희망에 부풀어 있다. 정치와 사회는 혼란스럽지만 코스닥 열풍이 일종의 '환각효과'를 내면서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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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비상벨을 울려야 할까. 290여 년 전 영국에서 주가 폭락을 자초한 사우스 시는 '개미지옥'을 불러왔다. 재무장관이 런던탑에 갇히는 초유의 사태가 뒤따랐다. 사과나무의 사과는 언젠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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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정치부 차장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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