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베트남 파고든 한국유통 탐방기
⑥베트남 '이마트'

천병기 이마트 베트남 사업총괄


천병기 이마트 베트남 사업총괄이 호찌민 고밥점 쇼핑카트 앞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천병기 이마트 베트남 사업총괄이 호찌민 고밥점 쇼핑카트 앞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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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마트는 베트남 고밥점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호찌민 내에 2020년까지 4~5개 점포를 더 열 계획이다. 동시에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과도 접촉하는 중이다. 베트남 사업 성장성에 따라 동남아 진출 속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마트 베트남법인은 향후 10년을 아우르는 사업 비전을 '201, 101' 프로젝트라 명명했다. 2020년까지 호찌민에서 업계 1위, 10년 이후 베트남 전체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천병기 이마트 베트남 사업총괄은 호찌민 지도를 가리키며 "허허벌판이 아니라 이미 상권이 형성된 도심이나 부도심에 점포를 내고 이후 전국적으로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하나를 열어도 제대로 된 자리에 규모 있게 들어가서 '지역 1번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가 점포는 1만578㎡(3200평) 규모인 고밥점보다 더 크게 지어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예정이다. 천 총괄은 "고밥점은 후발주자지만, 인근은 물론 베트남 전역에서 유명하다"며 "2, 3호점 등엔 더 넓은 매장과 다양한 임대시설(테넌트)를 갖춰 사람들이 뛰어 다니며 쇼핑하고 즐기게끔 하고싶다"고 말했다.

대형점 추구ㆍ내실화 역시 중국 사업 실패를 통해 구축하게 된 전략이다. 이마트는 중국에서 주로 신규 개발 지역에 들어갔다. 비용 부담은 줄었는데 가장 중요한 상권 확보가 안 됐다. 또 임대 매장이라 임대료 등 고정 비용이 줄줄 샜다. 베트남에서는 고밥점처럼 가급적 부지를 직접 구매해 탄탄한 재정 기반부터 다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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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현지 파트너가 생기면 협력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천 총괄은 "일단 직영점 위주로 운영하다가 단계적으로 합작, 프랜차이즈 체인(FC) 등으로 사업 방식을 다각화할 생각"이라며 "대규모 점포만으론 업계 1위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소형점 등 업태 다변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경제 중심지 호찌민은 현지 사업 확대는 물론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최적화된 지역이다. 하노이에 비해 여타 동남아 국가로 뻗어나가기가 유리한 입지다. 천 총괄은 "호찌민을 전진기지 삼아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우리 상품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고밥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베트남 현지 인력들.(사진=오종탁 기자)

이마트 고밥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베트남 현지 인력들.(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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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실패하지 않기 위해 하루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지만 베트남 상황은 여러모로 희망적이다. 베트남은 젊은 인력이 풍부한데다 인건비는 한국의 10분의1, 중국에 비해서도 3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한류(韓流) 등 무형의 자산에 더해 이마트 스스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착착 발휘해가고 있다. 매년 납품업체를 초청해 이마트의 상품 정책, 비전 등을 설명한다. '윤리 경영'을 기치로 삼고 대금 미지급 등 불공정 행위는 일절 없도록 관리한다. 오토바이 인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란 헬멧 무상 보급, 노란 선 그려주기 등 사회공헌활동(CSR)은 베트남 정부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


호찌민(베트남)=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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