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한국 인근에서 훈련중인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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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이설 기자] 북한이 지난 60일간 핵 또는 미사일 도발을 멈췄다. '60일간의 소강상태'가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 또는 핵실험을 위한 폭풍전야로 귀결될지, 북ㆍ미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월15일 일본 상공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KN-17을 발사한 이후 추가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총 14차례 각종 미사일 발사와 미국 본토 공격 위협을 내세워 미국을 자극해 왔다.

따라서 북한 도발이 장기간 멈춰선 것은 이례적이다. 일단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을 의식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일본 정상은 물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베트남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필리핀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와 미ㆍ중 정상회담의 결과 등을 검토, 분석할 시간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북ㆍ미 간 모종의 물밑 기류 변화 가능성도 관측된다.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달 30일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북한의 60일간 핵ㆍ미사일 실험 중지를 북ㆍ미 간 대화 재개 필요성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북한과의 협상 기대감을 표시한 뒤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역시 지난 10일 기자들에게 "미국과 북한이 어느 시점 첫 대화를 하기에 서로 좋다고 말할 날이 궁극적으로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과의 대화가 곧바로 북핵 협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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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두 달 가까이 도발하지 않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미국과의 관계를 바꿔볼 가능성을 지켜보려는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망해 오던 북한이 다시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미국의 압박에 정면돌파로 돌아설 경우 한반도 주변 정세는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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