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긴축' ECB, 내년 만기채 상환유예 1300억유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국에 이어 양적완화 출구 찾기에 나선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상환액 1300억유로를 재투자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매월 평균 상환액은 108억유로로 시장 예상치인 150억유로를 훨씬 밑돈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 10월까지 1년간 만기채 상환유예 규모(redemption)는 약 1300억유로로 이 가운데 공공부문 채권이 1015억유로를 기록했다. 커버드 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는 18억유로, 자산유동화증권은 70억유로 등이다. 월별로는 내년 4월이 243억유로로 가장 많았고 8월이 20억유로로 가장 적었다.
ECB는 만기 2개월 내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규모는 31억유로로 공공부문이 22억유로를 차지했다.
앞서 ECB는 최소한 내년 9월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자산매입 규모는 매월 600억유로에서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유로존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 등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자 '완만한 긴축'을 택한 셈이다. 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2015년 3월 1조1000억유로 규모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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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페트르 프레이트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조정할 때 고려할 3가지는 속도, 기간, 선택권"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기 상황이 좋은 만큼 물가가 점진적으로 목표치에 수렴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필요할 경우 자산매입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선택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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