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두달만에 재개…수익악화 vs 강경투쟁 '험로'예고
-강성 신임집행부 내주 31일부터 상견례 교섭재개
-노조, "연내 타결 노력하나 쫓기지 않을것" 파업도 불사
-전임 집행부서도 8차례 부분파업…7년 연속 파업
-노조, 기본급 15만원 인상·순익 30% 성과급·정년 65세 연장요구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자동차가 3분기 우울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차의 주요 리스크 중 하나인 노사 임금·단체협상이 두달만인 내주 재개된다. 현대차노조는 신임 집행부가 이미 회사측을 상대로 강경투쟁을 예고한 상황에서 임단협 쟁점사항을 두고 노사간 이견이 커 올해도 파업을 한 바 있어 추가 파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조가 임단협 결렬을 이유로 파업에 나설 경우 판매 부진과 실적악화에 생산손실이 다시 판매-매출-수익손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27일 현대차노사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중단된 2017년 단체교섭이 오는 3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노조측은 "7대 집행부 출범 이후 인수인계를 시작으로 교섭위원을 교체하고 빠른 교섭을 위해 24일 공문을 발송했으나 사측이 경영실적 발표 등의 이유로 불가 입장을 밝혀 한주가 늦어진 상견례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새 노조집행부는 기본급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인상과 별도요구안, 단체협약 개정 37개 항목과 별도회의록 제·개정 20개 항목에 대해 전임 집행부가 나선 교섭까지 합의된 상항은 수용하고 미합의된 사항을중심으로 교섭에 임할 예정이다. 별도요구안에는 ▲성과급 순이익의 30%(우리사주포함)▲완전 8/8주간 연속 2교대 도입▲해고자 원직복지 및 고소고발,손배가압류 철회▲타임오프(근로시간 면제제도)관련 ▲특판팀 해체(판매부문) 등이다. 노조는 또한 현행 60세인 정년을 노령연금 수급일과 연계해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고 장기근속 포상 40년 구간 신설, 30년 근속자 해외여행 추가실시, 장기근속 예우규정 정직 3회 삭제 등을 주장하고 있다. 상여급은 현행 750%에서 800%로 인상하고 지급주기도 변경해달라는 입장이다.
노조집행부는 "연내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사측이 전향적인 자세가 아닌 더 이상 줄 것이 없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강하게 대응할 것이며 더 강력한 방법으로 사측을 압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부영 노조위원장은 7대 집행부 출범에 맞춰 낸 유인물에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 매달리며 연내 타결이라는 시간에 쫓겨 졸속합의는 하지 않겠다"면서 "파업이 필요하면 할 것이고 파업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할 투쟁전략을 마련해 당당히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지낸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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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사는 예년보다 한 달 앞당긴 지난 4월부터 교섭을 시작했지만 쟁점사항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으며 회사의 수정안 역시 노조가 거부하면서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조는 앞서 지난 8월 한달에만 8차례에 걸쳐 부분파업했고 회사는 3만대 이상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6000억원이 넘는 생산손실을 입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3분기 매출은 24조2013억원, 영업이익은 1조20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2.7% 각각 증가한 규모다. 이는 지난해 3분기 파업과 추석 연휴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중국 실적 부진이 지분법을 통해 반영되면서 경상이익(1조1004억원)과 순이익(9392억원)은 작년 동기대비 각각 26.4%, 16.1% 감소했다. 3분기 판매량(107만1496대)도 1년 전보다 1.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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