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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포토리포트]대다나다 버나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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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사진=김현민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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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의 로저 버나디나(33)는 올 시즌 외국인타자 가운데 가장 빛났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5.27을 기록해 5.07의 로사리오(28ㆍ한화)를 제치고 외국인타자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했다. WAR은 공격, 주루, 수비 등 모든 항목을 포괄해 선수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버나디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 KIA가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세 시즌을 함께 보낸 모범생 브렛 필(33ㆍ은퇴)을 내보내면서 영입할 정도로 기대치가 높았다. KIA는 빠른 발과 장타력을 겸비하고 중견수 수비도 가능한 '팔방미인'을 원했다.
시즌 초반에는 기대에 못 미쳤다. 퇴출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5월부터 감을 잡더니 무시무시한 타자로 변모했다. KIA가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3번 타순에 배치된 뒤에는 4번 최형우(34)의 앞에서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139경기에 나가 타율 0.320, 27홈런, 118득점, 111타점 178안타로 '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빠른 발로 32개의 도루(리그 2위)를 성공시키며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득점은 리그 1위, 안타 수는 5위였다.

버나디나의 활약이 없었다면 KIA의 정규시즌 우승은 쉽지 않았을지 모른다.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팀 플레이'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동점 혹은 1점차의 상황에서 주자가 나가면 주저없이 번트를 대 득점으로 연결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김기태 감독(48)은 "외국인 선수가 저런 모습을 보여주어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했다.

사진은 KIA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지난 3일 수원구장에서 찍었다. kt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하던 버나디나는 카메라를 향해 손으로 V를 그려 보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 야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어디에서든 야구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국프로야구에 도전했다. 지금은 집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버나디나의 남은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는 "미국에서 포스트 시즌까지는 가봤지만 월드시리즈는 해보지 못했다. 나를 빛낼 기회라고 생각한다. 팬들도 정말 대단할 것이다. 깃발을 흔들면서 응원을 하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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