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유통업계 최초로 CEO 유리천장 깨뜨려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 절반이 여성


사진 왼쪽부터 홈플러스 엄승희 상품부문장(부사장), 임일순 대표이사 사장, 최영미 인사부문장(전무).

사진 왼쪽부터 홈플러스 엄승희 상품부문장(부사장), 임일순 대표이사 사장, 최영미 인사부문장(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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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1호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어디서 나오나 했더니…"
홈플러스가 유통가 여풍(女風)을 주도하고 있다. 여성 임원 등용에 있어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2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임명된 임일순 대표이사 사장은 조용하고 강한 '우먼 파워'로 경영의 전반적 운영과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임 사장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 CEO다. 롯데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등 '유통 빅3'에서도 아직 대부분 여성 임원이 상무급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홈플러스 인사는 파격적이다.▶참고 기사 깨지는 유통대기업 유리천장…1호 女CEO는 어디서

더 놀라운 부분은 홈플러스에 임 사장 외에도 유력 여성 임원이 많다는 사실이다. 홈플러스의 부문장급 임원 중 여성 비율은 약 38%에 달한다. 특히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으로만 범위를 좁히면 절반(50%)이 여성이다.


CEO뿐 아니라 대형마트의 핵심으로 꼽히는 상품부문장(부사장)과 함께 인사부문장(전무)까지 여성이 맡고 있다. 임 사장이 승진 전 맡았던 직책 또한 CEO와 기업 운영을 진두지휘하는 경영지원부문장(COOㆍ부사장)이었다. 임 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이었던 지난해 김상현 부회장(당시 대표이사 사장)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임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모토로라와 컴팩코리아 등 IT업계를 거쳐 1998년부터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호주 엑스고 그룹 등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으며 유통업계 경력을 쌓아왔다. 냉철하고 꼼꼼한 경영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 구성원 간 화합을 이끌어내는 안정된 리더십을 펼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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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희 상품부문장(부사장)은 1987년 미국 GE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후 30여년 간 글로벌 유통기업에서 마케팅과 상품 관련 업무를 맡았다. 특히 2003년부터 최근까지 월마트 미국 본사와 일본 지사에서 상품 부문 최고 임원으로 근무하며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홈플러스에서는 자체 브랜드(PB) 및 해외 직소싱(GS) 상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전체적인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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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인사부문장(전무)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끈다. 지난해 9월 고졸 공개채용 제도를 신설했다. 올해 1월부터는 기존 일부 비정기적으로 실시해오던 전역 부사관 특별채용을 정기 공개채용 제도로 확대했다. 이 밖에 장애인 일자리 확대 등 상대적으로 소외 받을 수 있는 취약 계층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 고객의 상당수가 여성인 만큼 여성 임원들은 고객 입장에서 대형마트를 바라보는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며 "홈플러스는 그동안 요직에 여성 임원을 배치시키는 등 임원 선임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평등한 인사를 진행해왔으며, 향후에도 이 같은 인사 방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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