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연구원 설문조사…"연구환경이 문제"

▲기초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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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기초과학을 총괄하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연구원들은 국내 연구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불공정한 개인 평가, 관리자의 관리능력 부재, 권위적이고 폐쇄적 연구문화가 기초과학 연구의 발전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IBS에서 유치한 해외과학자 중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사한 연구원은 4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IBS 소속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총 3일 동안 '연구 환경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개별 평가 시스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낮다(10.2%), 낮다(20.4%) 등 부정적 답변이 30.6%에 달했다. '보통'이란 답변도 36.7%로 약 67%가 평균 이하라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높다(27.5%)', '매우 높다(5.10%)' 등 긍정적 답변은 32.6%에 머물렀다.


연봉책정의 공정성과 적절성에 대해서도 매우 낮다(15.3%), 낮다(28.5%), 보통이다(37.7%)로 약 80% 이상이 평균 이하의 평가를 내렸다.

IBS를 다른 연구자들에게 어떻게 추천하겠냐는 질문에 적극적 추천 의사를 밝힌 연구원은 매우 높다(13.4%), 높다(14.4%) 등 27.8%에 불과했다. 반면 보통이다(12.3%), 낮다(24.7%), 매우 낮다(35.0%)로 나타났다.


연구의 자율성에 대한 물음에는 매우 낮다(8.1%), 낮다(7.1%), 보통이다(36.7%), 높다(35.7%), 매우 높다(12.2%)로 의견을 보였다. 과도한 주변 업무로 연구 참여권 침해와 방해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낮다(9.1%), 낮다(28.5%), 보통이다(28.5%), 높다(28.5%), 매우 높다(5.1%) 순으로 응답했다.


연구원 퇴사자 중 해외 연구소로 이직한 외국인 과학자와 진행한 설문 인터뷰에서도 평가의 불공정성, 관리능력 부재, 평등한 토론이 불가능한 권위적 연구 문화 등을 IBS의 연구 환경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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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의원은 "IBS의 문제점을 요약해보면 불공정한 평가, 해외기관과 교류 부족, 비효율적 업무 관행, 국내 연구자로 국한된 학술대회, 유급 휴가와 휴일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며 "IBS는 기초과학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종합 연구기관의 설립 필요성에 따라 설립된 만큼 그 목적에 맞게 국내외 과학자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도전적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인지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IBS 측은 '예산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답했는데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정작 예산이 아니라 '연구 환경'이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며 "노벨상은 하나의 결과물로 꼭 목표가 될 필요는 없는데 연구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이 같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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