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은 소형 많지만 프리미엄 라인이 수익 커
점유율 유지 전략 버리고 내실 위주로 변화
판매량 감소 불구 '12년 연속 1위' 대세 지장 없어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세계 TV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가 소형 TV 비중을 축소하고 프리미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외형을 줄이더라도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28인치, 32인치 HD(고화질)급 TV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저가형 TV 판매 비중(수량기준)을 현재 50%선에서 4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30인치대의 소형TV는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아직도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30인치대 소형 TV와 (풀)HD TV 등 저가형 모델은 전체적으로는 전체 TV 판매 수량의 절반 정도에 달한다.


하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HD급 TV 판매량은 수량 기준 33%에 달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13%에 불과하다. 풀HD급 TV 판매량도 수량(34%)에 비해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낮다. 반면 수량 기준 32%에 불과한 초고화질(UHD)급 TV가 전체 TV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저가 TV 판매 비중을 축소하기로 한 것은 판매량에 집착하기보다는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로 파악된다. 실제로 올해 삼성전자 TV 판매량은 예년의 4800만대보다 줄어 450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TV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1.6%에서 올해 상반기 20.5%로 줄었다. 하반기에는 2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감소하더라도 2위와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대세'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2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 UHD TV 판매를 확대한다면 매출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TV 사업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는 3분기 8%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3%대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체 TV 판매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소형TV 판매 축소에 따른 영향"이라며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면서 매출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대형 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IHS마킷 따르면 TV용 패널의 평균 크기는 지난해 41.3인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인치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는 1.3인치 커진 42.6인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는 43.9인치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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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측은 "TV 사업의 경우 그동안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에서 내실 위주로 전략이 수정됐으며 이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도 변화를 주고 있다"며 "다만 기존 유통망과의 계약이 있기 때문에 변화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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